
어느 여름과 겨울, 그리고 가을에 우연히 만나는 어떤 여자와 남자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와 기억들이 펼쳐지는 영화 <드라이브>(감독 정연)가 4월 24일 개봉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자동차가 폐차 직전의 형태로 눈길을 끈다. 어쩌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평행 우주 저편에 머물고 있을 자동차 주인들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보내는 것처럼 포스터 너머로 어딘가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마치 ‘거기로 보내면 이곳에 없는 것’이란 메인 카피가 자동차의 마지막을 예견하는 것 같다.

공개된 여덟 개의 포스터 중 배우 김시은이 맡은 '이선/지현' 인물 포스터에는 지현의 대사 중 “어쩌면 최고로 행복하다고 느낀 날이 최악인 거 보면, 기념일, 특별 한 날 , 그런 거 별로 더라구요”라는 대사처럼 사랑의 아픔과 실연의 무덤덤함이 표현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시은은 연기와 실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마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연애담을 토해내고, 영화와 연극, 시리즈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의진’도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으며, 둘의 파트너들로 소환될 배우, 문욱일, 한혜진, 이동수 등도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빛과 철>(2021)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김시은 배우는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2024 전주국제영화제에 한국경쟁부문 <통잠>(김솔해, 이도진 감독), 코리안 시네마 <우리 둘 사이에>(성지혜 감독) 두 편이 초청되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