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드라마계와 영화계에서 활약한 선우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1948년생 선우완 감독은 1970년대부터 영화계에서 경험을 쌓은 후 1983년 <신입사원 얄개>로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했다. 그는 특히 장선우 감독과의 공동연출작으로 유명했다. 1986년 영화 <서울 황제>는 스스로를 예수라고 칭하는 정신질환자를 주인공으로 블랙코미디를 빚어냈다가 상영 금지 처분을 받고 비디오로만 출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그는 MBC 방송국에 영입돼 단막극, 미니시리즈 등을 연출한 바 있다. 1988년엔 1987년까지 88올림픽 특집 사극 '춘향전', '배비장전', '심청전' 등을 만들었다.
이후 <피와 불>, <마리아와 여인숙> 등의 영화와 드라마 <우리들의 넝쿨> 등을 공개하며 특유의 주제 의식이 빛나는 작품관을 이어갔다.
그는 암 투병 중 오산시의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 마지막 작품은 2022년 옴니버스 영화 <황혼블루스>의 '친구야 청산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