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불안과 불화 또한 코폴라의 골치를 썩게 만들었습니다. 코폴라는 윌라드 대위 역으로 스티브 맥퀸, 잭 니콜슨, 로버트 레드포드, 알 파치노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모조리 거절당하고 하비 카이틀과 간신히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사와의 의견 불일치로 결국 마틴 쉰이 윌라드 대위를 연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마틴 쉰과 데니스 호퍼는 실제로 마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때가 많았고, 말론 브란도는 촬영이 끝나갈 무렵 겨우 나타났으나 기대와 다르게 굉장히 살이 찐 채로 등장해 캐릭터를 잡는 데 있어 감독과 의견차를 빚기도 했습니다. 마틴 쉰이 현장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켜 5주간 휴식한 뒤 촬영을 재개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인력이 부족해 코폴라의 가족들이 단역으로 총동원됐으며, 코폴라와 비토리오 스트라로가 기자와 카메라맨 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로렌스 피시번과 해리슨 포드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