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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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근현
출연 정우, 김주혁, 정진영
개봉 2017 대한민국
조선의 현실을 녹여낸
‘新흥부전’의 탄생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야욕에 눈이 먼 권력가들로부터 나날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후기 시대상을 반영해 역사와 영화적 상상력을 반영했다. '흥부', '심청전', 김삿갓 등 잘 알려진 소재를 시대상에 녹여낸 발상이 흥미롭다.
- TV 리포트 김수정 기자
흥부, 혼란한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가 되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탄생기를 19세기 중반 혼란했던 조선의 시대상과 접목시킨 상상력이 돋보인다. 고통 받는 민초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분한 故 김주혁의 묵직한 존재감도 만날 수 있다.
-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흥부>는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과 어린 나이에 즉위해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 그로 인해 날로 피폐해졌던 백성들의 삶 등 조선 후기의 실상을 배경으로 몰입감과 생생함을 더한다.
-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품다
영화에서는 "이 나라의 주인은 우리 백성들이오", "백성이 먼저인 성군이 되어 달라", "꿈꾸는 자들이 모이면 세상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겠나" 등의 대사가 나온다. 횃불 든 백성들이 궁궐로 들어갈 때는 광화문 현판이 클로즈업되기도 한다.
- 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흥부전'이 태어나는 과정을 상상력으로 쓴 <흥부>. <방자전>처럼 소설에 머물 것 같았으나 흥부와 정치 권력이 맞물리면서 인물이 각성하는 <관상>을 잇는다. 민란에 촛불정신을 투영한 후반부에선 조근현 감독의 전작 <26년>도 감지된다. 현실은 영화를 앞서갔고 이제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셈이다.
- 이학후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hakus97 )
고전을 비튼 대담한 각색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해학과 풍자는 조선을 넘어 2018년,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 OSEN 장진리 기자
헐거운 연결고리?
<흥부>를 보았어요. 멀쩡한 배우들이 나와서 기승전결 있는 이야기를 갖고 프로페셔널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왜 이야기를 이렇게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지워지질 않네요. 정감록 나오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왜 흥부 이야기를 여기서 하지? 왜 잃어버린 형을 찾는 작가가 악역 이름으로 형 이름을 쓰지? 영화 후반에 이것들이 붙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잘 안 붙고. 전반은 코미디였다가 중후반에 급진지해지고.
- 듀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djuna01)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그 중에서도 '김주혁'
사극에 첫 도전한 정우와 '공조', '아르곤'과는 또 다른 연기 열정을 쏟은 김주혁 외에도 악역으로 변신한 정진영, 흔들리는 왕의 정해인 등 연기구멍 없는 열연을 그려냈다.
- 엑스포츠 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연기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 시크뉴스 김다은 기자
특별출연한 천우희는 짧지만 명불허전 연기력을 펼치며 영화의 격을 높였다.
- TV 리포트 김수정 기자
김주혁은 극 중 조혁 역할을 맡았다.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캐릭터다. 생전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배우로서 신념과 맞닿아 있어 더욱 큰 울림을 안겼다. (...) 역할에 완벽 빙의, 혼연일체된 열연을 펼쳤다.
- 마이데일리 김나라 기자
<흥부>는 김주혁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김주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인다. 김주혁의 첫 등장과 그가 이별을 암시하는 장면,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내레이션은 <흥부> 제작진이 고인에게 바치는 헌사나 다름없다.
-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결과적으로 말하면 김주혁은 <흥부>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다. 영화 속에서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과 환하게 웃는 김주혁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늘 인자하고 어진 성품의 조혁은 영화 속에서 한결같이 올곧은 모습만 보여주는 단편적 인물이기에 입체적 인물을 연기해야 돋보일 수 있는 배우에게는 재미없거나 매력없는 인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김주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하디 선한 인물을 맡아 그만이 선사할 수 있는 따뜻한 연기력으로 그를 그리워할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 뉴스엔 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