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초강력 무기들,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을까?

설 연휴 개봉한 <블랙 팬서>가 관객 400만 돌파를 앞두고 흥행 중이다. 마블 최초 흑인 히어로 무비, 아프리카 전통문화와 믹스된 첨단 과학 등 흥미로운 소재로 무장한 이 작품. <블랙 팬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재라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되는 와칸다의 금속 ‘비브라늄’이다. 절대 막강 비브라늄을 보며 준비한 이번주 무비 알쓸신잡! 오늘은 무한한 힘을 자랑하는 히어로들의 무기가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조사해봤다. 역시나 쓸데없지만 신비로운 영화 잡지식. 에디터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지식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는 점도 잊지 마시길!

블랙 팬서의 슈트

와칸다 왕국 ‘블랙 팬서’의 모든 무기는 비브라늄으로 이뤄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수한 운석이 떨어진 곳에서만 채취 가능한 비브라늄은 마블 코믹스 설정상 가상 국가인 와칸다와 남극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초반 페이즈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소재로만 간략히 소개되었던 비브라늄이 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부터. 울트론이 제 신체를 구성하는 데 비브라늄을 사용하며 강력함이 부각되었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본격적으로 비브라늄으로 무장한 블랙 팬서가 첫 등장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블랙 팬서, 티찰라의 슈트를 만든 그의 과학자 여동생 슈리의 말에 따르면, 비브라늄으로 이뤄진 그의 슈트는 충격이나 에너지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녀 공격을 받았을 때 그 강도가 더 상승한다고. 무게도 가볍고 금속 탐지기에 걸리지도 않으며,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부서질 일도 없으니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금속임은 분명하다.

블랙 팬서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채드윅 보스만

개봉 2018 미국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개발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역시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졌다. 극중 하워드의 대사에 따르면 비브라늄은 “강철보다 강하지만 무게는 3분의 1”이고 “진동을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는” 금속.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미국의 모든 비브라늄을 쓸어 모아(...) 만든 만큼 그 위력이 상당하다. 아무런 손상 없이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건 물론, 블랙 팬서의 슈트처럼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는 성질을 지녀 공격받은 이후 전투력이 더 상승되는 무기. 어벤져스 멤버들의 신무기 떡밥을 던졌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캡틴의 새 방패가 개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 예고편에서는 블랙 팬서와 나란히 선 캡틴이 팔에 새 방패를 장착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그의 방패가 어떻게 발전될지 주목해보자.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6 미국

원더 우먼의 진실의 올가미

제우스와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 사이에서 태어난 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원더 우먼은 지닌 무기도 가지각색이다. 총알은 기본,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팔찌와 방패, 던지면 부메랑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티아라, 그녀가 ‘갓킬러’로 알고 있었던 마법의 검까지.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무기는 ‘진실의 올가미’다. 진실의 올가미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가 만든 것. 대지의 신 가이아의 황금 벨트에 화로의 신인 헤스티아의 불을 더해 만들었다. 이리저리 휘둘러 적들을 제압할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무기의 상징적인 능력이라면 올가미로 묶은 상대가 진실만을 말하게 한다는 것. <원더 우먼>의 초반부, 데미스키라에선 그곳에 우연히 발을 디딘 인간 스티브 트레버 대위를 올가미로 묶어 그가 스파이임을 알아채기도 했다.

원더 우먼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개봉 2017 미국

토르의 묠니르

묠니르는 토르를 상징하는 무기다. 토르처럼 ‘고결한 자’만이 들 수 있는 그만의 아이덴티티. 아스가르드 왕권을 상징하는 무기인 만큼 초월적인 힘을 자랑한다.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적들이 가볍게 떨어져나가고, 공격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번개를 모아 내리치거나 광속 비행을 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묠니르는 죽어가는 별의 핵인 우르로 만들어졌다. 아스가르드에서만 채취되는 금속으로 앞서 소개한 비브라늄과 맞먹는 강도를 자랑한다. 안타깝게도 묠니르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의 누나인 헬라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추측에 따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토르는 코믹스 속 베타 레이 빌의 무기였던 스톰 브레이커와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

토르: 라그나로크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쳇, 마크 러팔로

개봉 2017 미국

울버린의 클로

울버린의 주무기는 손톱 칼날 클로다. 사람 뼈에 가까웠던 그의 본래 클로에다 <엑스맨의 탄생: 울버린>에서 아다만티움을 이식받으면서 현재의 칼날 클로가 탄생했다. 아다만티움은 비브라늄, 우르와 함께 강력하다고 손꼽히는 마블의 3대 금속 중 하나. 뼈 자체가 아다만티움인 데다 힐링팩터 능력까지 지닌 울버린은 다른 무기 없이 몸 하나만으로도 가뿐히 적을 제압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만나볼 수 있었던 <로건>은 힐링팩터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이 그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X-23, 로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로라의 클로 또한 울버린의 것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것. 울버린의 뒤를 이어 활약할 그녀의 앞날이 기대된다.

로건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개봉 2017 미국

플래시의 슈트

DC의 잔망꾼 플래시. 그의 능력이라면 초스피드다. <저스티스 리그>에선 초스피드로 적들을 골탕먹이고, 원더 우먼 등 아군을 돕는 그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플래시의 초스피드 원천은 DC의 가상 차원인 ‘스피드 포스’. 눈여겨봐야 할 건 그 엄청난 능력을 감당해내는 그의 전용 슈트다. 플래시의 슈트는 정교한 마찰 방지 소재를 사용해 초인적인 속도로 달리는 그를 보호한다고. DC 위키에 따르면 우주복에 쓰이는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너무 빠른 속도에 불타는 것을 막기 위해 온도를 조종하는 능력도 지닌 과학적 슈트!

저스티스 리그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에즈라 밀러, 레이 피셔

개봉 2017 미국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와 리펄서 건

아이언맨의 상징, 슈트 가슴에 박힌 아크 리액터는 아이언맨 슈트의 동력원이다. 하워드 스타크가 만든 대형 아크 리액터를 토니가 직접 소형화한 것. 토니가 직접 창조한 신물질을 이용해 막대한 전력을 생산해내는 에너지원이다. 아크 리액터의 힘을 받아 개발한 그의 상징적 무기는 손바닥에서 뻗어 나오는 리펄서 건. 원래 목적은 비행을 위한 추진 장치였으나, <아이언맨> 후반부 등장하는 그의 세 번째 슈트 Mk 3가 만들어진 이후 토니가 리펄서 건의 공격 능력을 각성하면서 무기로 거듭났다. 마블 위키에 따르면 우주 로켓 엔진과 유사한 추력을 지녔다고. 그의 새로운 슈트에 걸맞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공개될 아이언맨의 새로운 슈트, Mk 50는 어떤 기능을 탑재하고 있을지 기대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