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 [더 폴: 디렉터스 컷] 포스터[워터홀컴퍼니, 오드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2%2F17039_203964_342.jpg&w=2560&q=75)
외화의 재개봉이 한국 극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와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디렉터스 컷>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독립·예술 영화 시장에서 예상 밖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러브레터>는 지난 1일 메가박스를 통해 단독 재개봉한 이후, 3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극장가에 걸린 독립·예술 영화 중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워터홀컴퍼니 관계자는 "명작에 대한 관객들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입증했다"며 "작은 영화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러브레터>는 자신과 동명이인의 연인을 통해 과거를 마주하는 후지이 이츠키(나카야마 미호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또 다른 재개봉작 <더 폴: 디렉터스 컷> 역시 선전 중이다. 스턴트맨 로이가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들려주는 모험담을 담은 이 작품은 CG 없이 구현된 24개국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배급사 오드 측은 "감독님께서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곧 내한한다"고 밝혔다.
타셈 싱 감독의 내한 행사는 뜨거운 반응 속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사흘간 예정된 관객과의 대화(GV)는 예매 시작 1분 만에 모두 팔렸으며, 추가 행사 또한 곧바로 매진됐다. 배급사 측은 "관객들과 함께 1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높은 예술성과 감동적인 서사로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이번 흥행 성적은 고전 명작들이 여전히 현대 극장에서도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