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년의 밤
-
감독 추창민
출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개봉 2018 대한민국

- 7년의 밤
-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1.03.23.
<7년의 밤>이 드디어 공개됐다. 추창민 감독 연출, 장동건, 류승룡 주연의 <7년의 밤>은 2016년 촬영을 마쳤으나 내부 사정으로 2년 가까이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원작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7년의 밤>은 세령댐이 주된 공간이다. 댐의 관리팀장 부임을 앞둔 현수(류승룡)는 안개가 자욱한 세령마을 입구에서 길을 헤매다 세령이라는 아이를 자동차로 치는 교통사고를 낸다. 당황한 현수는 아이를 호수에 유기한다. 세령의 아버지이자 지역의 유지인 영제(장동건)는 세령이 사고로 죽은 게 아님을 알고 직접 범인을 찾아나선다.
영화 <7년의 밤>이 원작의 이름값에서 오는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3월 21일 오후 3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의 첫 반응을 정리했다.
소설 원작 영화, 각색이 중요하다
<마파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했던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을 통해 첫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추 감독은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원작이었다. 원작이 너무 뛰어났고, 원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영화와 문학은 다른 장르여서, 뛰어난 문학성을 영화에 어떻게 녹아내느냐가 나의 가장 숙제였다”고 말했다.
<7년의 밤>이 원작과는 다른 색의 스릴러로 완성됐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남우정 기자
영화 ‘7년의 밤’에서 류승룡과 장동건이 같은 듯 다른 부성애로 절절함을 표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원작이 선보였던 하드하고 다크한 활자의 날카로움은 영화로 건너와 부성애로 강조되면서 드라마틱한 서스펜스의 강화로, 차별적 선택 방식을 채택했다. 살인자 류승룡의 속죄, 복수자 장동건의 광기 모두 복합적 감정을 유발하는데, 원작의 변형과 영화적 재창작의 결과는 반승반패한다.
-송지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songsun21)
류승룡, 장동건의 연기는 어땠을까
장동건은 영제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M자 탈모를 만들어냈다. 또 액션 신 촬영 때 귀 연골이 찢어져 40바늘을 꿰메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류승룡은 <7년의 밤> 촬영 이후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영향이 있었다. <염력>이나 <극한직업> 등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을 정도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6개월 정도 작품 속에 녹아있었다”라고 말했다.
<7년의 밤>.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남자와 복수를 꿈꾸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 감정의 극한까지 밀어붙인 류승룡의 치열함과 악인의 잔혹함을 입은 장동건의 강렬한 아우라가 만났다. 치밀하고 탄탄한 설계로 숨죽이고 보게 만드는 웰메이드 스릴러.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장동건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오영제로 거듭나기 위해 머리를 밀고,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분장을 하기도. 섬뜩하고 극악무도한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마이데일리 김나라 기자
<7년의 밤>. 주연을 맡은 장동건이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렸고, 그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7년의 밤>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배우들이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되어버린 최현수를 연기한 류승룡은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 다가올 복수에 맞서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처절한 부성애 등 깊이 있는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일간스포츠 조연경
제3의 주인공은 세령 마을?
<7년의 밤>은 세령댐과 호수가 있는 세령 마을이 주요 공간이다. 원작자 정유정 작가는 “세령마을은 거의 200% 재현된 것 같았다. 이렇게 완벽하게 사람을 압도할 정도로 재현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마을 자체가 제 3의 주인공 같았다”고 말했다.
원작 속 정교한 묘사로 그려진 세령마을은 전국 각지를 누빈 로케이션과 강렬한 미장센으로 재탄생했다. 행간을 채우는 웅장한 사운드도 관객을 압도한다. 원작을 관통하는 스산한 정서가 스크린에서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원작의 아우라에 버금간다.
-TV리포트 김수정 기자
원작소설의 긴장감을 놓지 않고 부성애를 강조한 드라마에 방점을 찍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류승룡, 장동건이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송새벽, 고경표가 억눌린 내면을 연기해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폭력성에 짓눌린 공간 배경이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두 주인공 오영제와 최현수의 캐릭터가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또 인물들 외 제3의 주인공인 거대한 댐과 스산한 마을의 모습이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드라마를 강렬하게 품고 있어 특별한 정서를 전달했다.
-뉴스1 정유진 기자
<7년의 밤> 볼까 말까
<7년의 밤> 언론 시사 첫 반응을 모아봤다. 원작 소설의 각색, 배우들의 연기, 영화의 공간 등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원작의 장르가 스릴러라면 영화의 장르는 부성애를 강조한 드라마에 가까운 스릴러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다소 기대하지 못한 각색일지도 모르겠다. 장동건, 류승룡을 비롯한 송새벽, 고경표 등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어 보인다. 코믹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송새벽은 웃음기를 완전히 뺀 연기를 선보였다. 소설 속 공간을 시각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