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드라이브를 매우 좋아합니다. 히터와 에어컨만 빵빵하게 나온다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차 안에서 편하게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계절은 창밖으로 환하게 핀 꽃을 볼 수 있는 봄이죠! 이번 주말은 꽃샘추위도 한풀 꺾였으니 교외로 드라이브 가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은데요. 드라이브 생각이 없다가도 뽐뿌를 일으킬 영화 다섯 편을 모아보았습니다. 아래 소개할 영화들(<델마와 루이스>는 제외)은 24일(토)~30일(금)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니 놓치지 마시길!

<베이비 드라이버>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베이비 드라이버> 바로보기

드라이빙을 논하는데 베이비가 빠질 수 없겠죠. 귀신같은 운전 실력을 가진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는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겨 늘 귀에 이어폰을 달고 삽니다. 평소처럼 박사(케빈 스페이시)가 설계한 '일'을 끝내고 커피를 사러 간 베이비는 카페 밖으로 지나가는 한 여자를 눈여겨보고, 자주 가는 식당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식당의 종업원인 그녀의 이름은 데보라(릴리 제임스). "가끔은 아무 계획 없이 20번 국도를 타고 정처 없이 서쪽으로 떠나고 싶거든요. 그저 나와 음악 그리고 길만 있는 거죠." 일순간 그녀에게 온 마음을 뺏긴 베이비는 범죄 세계에서 손을 씻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지만, 박사는 그를 놔주려 하지 않습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휘몰아치는 폭풍 드라이빙은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죠. 여러 번 봐도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뒤로 바짝 쫓아오는 경찰차들을 따돌릴 때의 그 쾌감이란! 부앙부앙 악셀을 밟으며 관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르는 베이비의 잔망과 귀여움은 덤!

베이비 드라이버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 릴리 제임스, 안셀 엘고트, 제이미 폭스, 존 햄, 케빈 스페이시, 에이사 곤살레스

개봉 2017 영국, 미국

상세보기

<카>
감독 존 라세터, 조 랜트
출연 오웬 윌슨, 폴 뉴먼, 보니 헌트, 마이클 키튼
▶<카> 바로보기

화려한 성공을 꿈꾸는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의 인생 최대 목표는 오직 경주에서 이기는 것뿐입니다. 어느 날 피스톤컵 챔피온십에 참가하기 위해 달리던 중 맥퀸은 길을 잃고 한적한 시골 마을 래디에이터 스프링스에 들어섭니다. 그곳에서 맥퀸은 그가 그토록 원하던 삶과는 정반대로 살고 있는 닥 허드슨(폴 뉴먼), 샐리(보니 헌트),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 등 다양한 차들을 만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영화의 백미는 "빨리빨리"만 외치던 맥퀸이 "가끔 속도를 늦추는 것도 좋다"며 성공만이 전부가 아님을, 인생에는 결과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장면입니다. 고속도로를 씽씽 달리는 것도 좋지만 이번 주말엔 교외로 나가 아무 생각 없이 여유 있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앞만 보고 달리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카

감독 존 라세터, 조 랜트

출연 오웬 윌슨, 폴 뉴먼, 보니 헌트, 마이클 키튼

개봉 2006 미국

상세보기

<미스 리틀 선샤인>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출연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폴 다노
▶<미스 리틀 선샤인> 바로보기

여기 엉망진창인 가족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승자와 패자’ 두 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아빠 리차드(그렉 키니어), 그런 리차드를 몹시 지겨워하는 엄마 쉐릴(토니 콜레트), 마약 복용으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앨런 아킨), 전투 조종사가 되기 전까진 말을 하지 않겠다며 9개월째 입을 닫고 있는 아들 드웨인(폴 다노), 미인대회에 집착하는 막내딸 올리브(아비게일 브레슬린), 자살 기도 후 병원에 입원했다 이 집안에 얹혀 살게 된 쉐릴의 동생 프랭크(스티브 카렐)까지. 도저히 한 공간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이 한 대의 차에 다 함께 타게 된 이유는 올리브가 출전할 어린이 미인 대회 ‘미스 리틀 선샤인’ 때문입니다. 그들은 낡고 좁은 차 안에서 온갖 악재와 갈등을 겪지만, 1박2일이란 시간을 함께 붙어 지내며 조금씩 서로를 생각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시 가족과 다툼이 있었다면 그리고 아직 풀지 못했다면 이런 화해 방법은 어떨까요?

미스 리틀 선샤인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출연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알란 아킨

개봉 2006 미국

상세보기

<빽 투 더 퓨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빽 투 더 퓨쳐> 바로보기

지금까진 현실 속 드라이브를 보여주었다면, 이번엔 SF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혹은 수도 없이 꿈꾸는 과거로의 드라이브! 록큰롤, 스케이트보드, 자동차를 사랑하는 고등학생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는 평범한 십 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티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발명가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스포츠카 드로리안을 개조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마티는 드로리안을 타고 30년 전으로 도착합니다. 마티가 태어나기도 전인 1955년, 그는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며 뜻밖의 사건들을 겪게 됩니다. 얼마나 먼 미래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한 번은 타고 싶은 드로리안. 30년 전이 아닌 3년 전으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 안 되는) 전 재산을 다 내어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빽 투 더 퓨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토머스 F. 윌슨

개봉 1985 미국

상세보기

<델마와 루이스>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영화 내내 차를 타고 달리며 보는 이를 하이웨이로 꾀어내는 영화입니다. 보수적인 남편을 둔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는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막상 길 위에 오르자, 휴가는 그들이 당초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어느덧 두 사람은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그녀들의 여행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차를 한대 빌려서라도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깨어있던 적이 없었던” 델마와 루이스는 여정의 말미에 비로소 자유를 맛보고 온몸으로 만끽하죠. 팍팍한 삶에 쫓기다 누군가에게 총구를 겨눠 얻은 자유는 그녀들에게 그대로 되돌아왔지만, 마지막 장면에선 눈물이 왈칵 나고 말았습니다.

델마와 루이스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개봉 1991 미국

상세보기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