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B 조던이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신작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를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는다.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는 앞서 1968년과 1999년에 각각 동명 영화로 2번 제작된 바 있다. 항상 돈으로 살 수 없는 짜릿한 모험과 스릴을 추구하는 억만장자 토마스 크라운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를 용의자로 지목한 여성 조사관의 두뇌 싸움과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하이스트 장르 영화이기도 하다. 노만 주이슨 감독의 1968년 영화에서는 스티브 맥퀸과 페이 더너웨이, 존 맥티어넌 감독의 1999년 영화에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르네 루소가 각각 주인공을 연기했다.

<크리드>(2015), <크리드3>(2023) 등에서 직접 연출과 주연을 겸했던 마이클 B 조던이 지난해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로 다시 한번 연출과 주연을 겸한다고 발표했을 때, 상대역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다. 지난 동명 작품들에서 페이 더너웨이와 르네 루소는 이를 통해 기존 인기 이상의 최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노쇠하고 제임스 본드도 후속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마이클 B 조던은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야말로 이들의 잠재적인 대체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길고 긴 회의와 오디션, 그리고 최종 테스트를 거쳐 발탁된 배우는 바로 루카 구아다니노의 2022년작 <본즈 앤 올>에서 식인 습성을 지닌 소녀 ‘매런’으로 출연해 티모시 샬라메와 호흡을 맞췄던 테일러 러셀이다. 올 여름 런던으로 떠나 촬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