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본> 개봉 기념으로 <본> 3부작,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에 출연하는 첩보액션블록버스터의 3대 주인공(제이슨 본, 제임스 본드, 에단 헌트)을 모시고 쓸데없는 순위 메기기를 해본다. 주의! 매우 주관적인 순위니까 재미로 봐주시길. 그럼 시작!
잘생김 순위
1위 에단 헌트
2위 제임스 본드
3위 제이슨 본
솔직히 말하자 제이슨 본은 나머지 둘에게 좀 밀리지 않나. 맷 데이먼은 그냥 범생이 스타일이니까. 에단 헌트와 제임스 본드가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이지만 제임스 본드가 에단 헌트의 젊은 시절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다. 다니엘 크레이그 말고 다른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르스넌)와 비교해도 우리 ‘톰형’ 젊은 시절보다 못한 게 사실.
몸짱 순위
1위 제임스 본드
2위 에단 헌트
3위 제이슨 본
제이슨 본은 옷을 벗은 걸 잘 못 본 것 같다. <제이슨 본> 스틸에서는 꽤 근사한 몸을 선보이긴 한다. 그래도 에단 헌트에게는 좀 밀리는 느낌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에단 헌트가 목봉 같은 곳에 묶여 있는 장면 기억하는 사람들 있을 거다. 그 나이에 그런 몸을 소유한 톰 크루즈도 진짜 대단하다. 그렇지만 역시 1위는 제임스 본드다. 이분은 주로 싸울 때 말고 연애할 때 벗긴 하지만. ‘슈트빨’은 정말 어휴.
전투력 순위
1위 제이슨 본
2위 제임스 본드
3위 에단 헌트
액션은 역시 제이슨 본이지.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볼펜으로 칼을 든 상대를 제압하고 <본 슈프리머시>에서는 책으로 역시 칼을 든 상대를 제압한다. <본 아이덴티티>(탕헤르 격투신)에 이르면 상대도 칼로 안 되는 걸 알았는지 아무거나 잡히는 대로 들고 달려드는데 제이슨 본은 수건으로 상대를 죽여버린다. 2위, 3위는 고만고만하다. 굳이 제임스 본드를 2위로 올린 건 솔직히 말하면 ‘아이템빨’이다. 제임스 본드에게는 Q가 있다. 온갖 무기를 쓸 수 있으니 전투력은 당연히 상승한다. 에단 헌트가 결국 꼴찌다. 주먹보다는 총, 총보다는 마스크를 선택하니까.
스타일 순위
1위 제임스 본드
2위 에단 헌트
3위 제이슨 본
명품으로 휘감았다고 다 멋진 건 아니다. 제임스 본드가 하면 다르다. 제임스 본드 따라서 마티니 먹어본 사람도 많을 거다. (참고로 에디터는 1주일에 한번은 집에서 마티니 만들어 먹는다. 본드 스타일로 흔들어서 만들진 않지만.) 2위 에단 헌트도 꽤 준수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편이다. 주로 슈트를 입고 다니고 어디 가서 빠지는 편은 아니다. 사실 슈트보다는 두바이 브루즈 할리파 빌딩에 매달릴 때(<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나 발전소 물탱크에서 무산소 잠수할 때(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천장에서 줄타고 내려와서 서버실 바닥에 닿을랑말랑 할 때(<미션 임파서블>) 입은 옷이 더 멋지다. 제이슨 본은 어떠냐고? 꼭 얘기해야 하나.
로맨티시스트 순위
1위 제임스 본드
2위 제이슨 본
3위 에단 헌트
<007 카지노 로얄>을 기억하는가. 제임스 본드는 베스퍼(에바 그린)와 사랑에 빠진다. 심지어 그 여자랑 같이 살려고 M한테 사표까지 보낸다.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보트에서 노트북으로 작성해서 바로 보내는 쿨한 남자. 에바 그린이 같이 살자고 하면 누구든지 바로 사표 쓸 것 같긴 하다.
제이슨 본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독일에서 만난 마리(프란카 포텐테)와 파리로 같이 가면서 사랑에 빠진다. 둘은 그리스를 거쳐 인도까지 숨어들어가서 ‘꽁냥꽁냥’ 하고 지냈는데 암살자가 와서 마리를 죽여버렸다. 열받은 제이슨 본은 암살자에 복수하고도 분을 삭히지 못해 은둔 생활을 접는다. 제이슨 본은 이제 그만 마리를 잊고 자꾸 엮이는 니키(줄리아 스타일스)와 잘해보면 좋겠다.
에단 헌트의 로맨스도 무시하지는 못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시리즈 1편에서는 연인 클레어(엠마누엘 베아르)와 함께 출연했다. 3편에서는 약혼녀(미셸 모나간)도 있었다. 최신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에서도 영국측 요원 일사(레베카 퍼거슨)와 약간 썸을 타는 기운도 있었다. 여러 여자가 있긴 했지만 에단 헌트는 여자에게 목메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아무 의미 없지만 다섯 가지 순위를 기준으로 최고의 첩보액션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을 꼽아보자. 각 부문별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으로 총점을 계산해보면 1위는 제임스 본드(21점), 2위는 에단 헌트(13점), 3위는 제이슨 본(11점)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재미로 보는 3대 첩보액션블록버스터 주인공 비교분석 끝!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