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극장가에는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에 나설 관객층을 겨냥한 신작 영화들이 가득합니다. <치킨 런> 등을 만든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 신작 <얼리맨>을 비롯해,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레나르도 다 빈치>, <매직빈> 등이 있는데요. 휴일 극장 나들이도 좋지만 미세먼지도 많은 바깥보다는 집에서 쉬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고, 동심을 갖고 있는 어른이들도 좋아할 영화 5편! 이 영화들은 5월 5일(토)부터 5월 11일(금)까지 네이버 N스토어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원더> 제외) 


패딩턴 2
감독 폴 킹
출연 벤 위쇼,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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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보다 나은 2편 나오기 쉽지 않다지만, <패딩턴>은 다릅니다. 1편보다 훨씬 스펙터클해지고 재밌어진 <패딩턴 2>. 1편을 꼭 봐야 되냐고요? 보면 더 재밌긴 하지만, 안 봐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1편은 폭풍우에 가족을 잃고 페루에서 영국 런던까지 온 꼬마곰 패딩턴(벤 위쇼)이 브라운 가족을 만나 한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2편에서는 런던 생활 3년 차로 알바 마스터가 된 패딩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딩턴이 열심히 돈을 모으는 이유는 루시 숙모에게 줄 런던의 명소들이 담긴 예쁜 팝업북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악당 피닉스(휴 그랜트)에게 속아 팝업북을 훔친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됩니다. 불쌍한 패딩턴. 그러나 어디서나 긍정과 호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패딩턴답게 감옥 생활도 잘 해내며, 탈출을 도모합니다. 패딩턴 캐릭터는 영국에서는 곰돌이 푸보다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국내 개봉 당시에도 눈길을 끌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패딩턴 2

감독 폴 킹

출연 벤 위쇼,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휴 보네빌, 사무엘 조슬린, 매들린 해리스, 줄리 월터스

개봉 2017 영국,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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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출연 드웨인 존슨, 알란 터딕, 아우이 크라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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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투누이 섬의 당찬 소녀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 줄곧 이 섬에서 살던 모아나는 어릴 적부터 바다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으로 가득했습니다. 추장인 아버지는 딸이 저 바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접고 추장 딸로 교육받길 원했지만, 당연히 모아나는 말을 듣지 않죠. 그러던 중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립니다. 모아나는 저주를 푸는 열쇠를 쥐고 있는 마우이(드웨인 존슨)를 찾아 바다 위 모험을 시작합니다. 모아나의 모험기가 다소 뻔하고 지루하게 느껴질만한 부분도 있지만. 황홀한 자연 풍광들과 바다만큼 청량하고 시원한 OST가 아쉬운 부분을 채워줍니다. 미세 먼지의 답답했던 요즘, 기분 좋은 상쾌함을 누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모아나

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출연 드웨인 존슨, 알란 터딕, 아우이 크라발호, 저메인 클레멘트, 니콜 셰르징거, 테무에라 모리슨, 레이첼 하우스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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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3
감독 리 언크리치
출연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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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크리스마스, 그리고 어린이날. 어린 시절 떼쓰지 않아도 갖고 싶었던 장난감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었죠? 어릴 적 그렇게 갖고 싶고, 떨어질 줄 몰랐던 장난감들이 참 많았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그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토이 스토리 3>의 주인공들은 주인에게 잊힌 장난감들입니다. 장난감 주인 앤디(존 모리스)는 대학에 입학해 집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들은 탁아소에 기증되는 위기에 처하죠. 새로운 아이들에게 사랑받나 싶었지만, 어린이집 장난감 세계는 꽤나 무시무시합니다. 장난감들은 이곳을 탈출해 앤디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결심합니다. 장난감도 살아있는 친구가 아닐까라는 귀여운 상상으로 시작했지만 이별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해 어른들의 가슴에 깊이 남은 <토이스토리> 시리즈. 이번 어린이날, 뭐든 금방 싫증 내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안겨주며, 교훈용(?)으로 함께 시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토이 스토리 3

감독 리 언크리치

출연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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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베이비
감독 톰 맥그라스
출연 알렉 볼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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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주식회사에서는 수많은 아기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살던 7살 아이 팀(마일즈 크리스토퍼 박시)의 집에도 베이비 주식회사의 아기가 한 명 들어오는데요. 팀의 아버지는 그 아이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말합니다. 팀은 울고 떼를 쓰며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생이 못마땅합니다. 알고 봤더니 동생의 정체는 바로 베이비 주식회사의 중간 관리자! 가정 안에서 강아지에게 밀리고 있는 아기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팀의 집에 왔던 것. 둘은 만나면 으르렁대던 사이였지만, 동생은 라이벌 회사인 퍼피 주식회사를 견제하기 위해, 팀은 퍼피 주식회사에 인질로 잡힌 부모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니다. 아이에게 첫 경쟁자이자 처음으로 상실감을 안겨주는 ‘동생’이라는 존재를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재미있는 설정이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에 잘 녹아들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보스 베이비

감독 톰 맥그라스

출연 알렉 볼드윈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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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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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얼굴 반쪽에 큰 흉터를 갖고 있던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홈스쿨링을 하다 또래보다 늦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상처받고 외면받는 경험을 느껴야 했습니다. ‘넌 우리와 달라’라는 친구들의 시선을 견디게 하는 건, 몇몇 친구의 호의와 믿음직하고 이상적인 부모의 존재입니다. 어기와 부모의 이야기는 한 편의 공익 광고처럼 완벽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영화가 어기의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의 시점으로 바뀌는 순간, 영화는 좀 더 흥미로워집니다. 어기에게 주는 관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관심을 받으며 서운해하는 비아. 그녀도 친구, 사랑, 가족 관계를 폭풍 고민하는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죠. 다양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느라 어느 한 캐릭터에 깊게 몰두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가슴 따뜻한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아이들보다는 부모들이 보면 더 좋을 영화입니다.

원더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이자벨라 비도빅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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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