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의 유작으로도 유명한 판타지 액션 <더 크로우>는 1994년 이후 리부트가 몇 번이나 시도됐으나 무산됐다. 가장 최근 진행된 리부트 프로젝트는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을, <더 넌>코린 하디 감독이 연출을, 소니 픽쳐스가 배급을 맡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촬영 시작 5주 전인 지난 주, 제작 과정이 모두 중단되고 모모아, 하디, 소니 픽쳐스 모두 프로젝트를 떠났다. 제이슨 모모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8년을 기다렸다. 감독님과 소니 픽쳐스에 미안하지만 8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작 코믹스 작가인 제임스 오바와 팬들에게도 “이 작품이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이 아닌 것은 연기할 수 없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고, “가장 알맞은 시기에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린 하디 감독 또한 프로젝트 하차를 아쉬워하며 모모아와 소니 픽쳐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요 플레이어들이 프로젝트를 떠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더 크로우>영화화 판권을 가진 제작사 데이비스 필름과 소니 픽쳐스간 창작적, 재정적 이견이 커서 소니가 배급권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