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 전, 한국에 처음 방문한 밋지 페어원 감독과 쇼나 맥도날드가 소감을 밝혔다. 페어원은 “어제 첫 상영을 했는데, 많은 관객분들이 상징과 스토리 등을 다 이해하신 것 같고, 성공적인 GV를 한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고, 맥도날드는 “<디센트>가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국에 온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혜은 영화평론가/ 밋지 감독은 <세 친구>를 구상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런 장르적인 형식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밋지 페어원 감독/ <세 친구>는 마약을 팔던 두 여성이 경찰의 추격에서 벗어나고자 정신 착란을 겪는 옛 친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이상한 역할 놀이가 벌어지는 저택에 현실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지리적인 것, 심리적인 것,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아직도 믿으면서 우리는 소꿉장난을 하고 있을 게 아닌가,라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구상했다. 판타지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어두운 면을 그리기 위해 호러라는 장르를 취했다. <세 친구>는 의도적으로 남자를 완벽하게 배제한 영화다. 많은 영화들에서 여성 캐릭터는 누군가의 여자친구, 딸, 엄마로 표현된다. 독자적인 인물로 존재하게 하려고 남성 캐릭터를 최대한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