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벙대는 문제아 샤오진 역을 표현한 배우 장팅후의 풋풋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 영화가 첫 주연작이라고.
린관후이 (장팅후를 바라보며) 이렇게 멋진 배우가 금발로 등장하는 모습 때문에 ‘미소년 청춘호러 코미디’라고 한 것 같다. (웃음) 멋진 남자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가 맞다. 그들이 자신의 매력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 그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장팅후 드라마로 데뷔해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형식으로 장르적인 압박감이 좀 있었다. 샤오진은 어떨 땐 바보처럼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좋아야 하나 슬퍼야 하나 고민했다.
<서유기>, <007북경특급> 시리즈 등 주성치 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던 홍콩배우 나가영과 주미미를 샤오진의 조부모로 캐스팅한 것을 비롯해, 허물어져가는 여관 앞에 선 사람들을 <천녀유혼>(1987)의 한 장면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는 등 홍콩영화에 대한 애정을 영화 전반에 드러낸다.
린관후이 어릴 때부터 홍콩영화를 많이 보고 자랐고, 특히 1980년대 강시 영화들은 내게 많은 영향을 줬다. <천녀유혼>의 장면과 음악을 직접 차용한 이유도 그렇다. 우리 세대에게 <천녀유혼>의 배경인 난약사는 공포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난약사의 외형과 제작자가 을씨년스러운 온천을 다녀온 실제 경험 등을 영화에 담아냈다.
다음 작품 계획은.
장팅후 대만에서 드라마를 찍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신과함께> 시리즈나, <부산행> 같은 SF나 좀비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린관후이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또 한 번 작업하게 될 것 같다. 속편은 아니고 배우들은 같지만 역할과 이야기는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는 초고가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