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개봉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2편 <신과함께-인과 연>이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편에서 저승에 온 '자홍'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2편은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삼차사들이 과거 어떻게 연이 닿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편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큰 흥행을 한 만큼 아마 많은 관객들이 어떤 후속편이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을 터. 7월 24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신과함께-인과 연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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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삼차사들의 사연에 주목하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크게 두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해서 진행된다. 망자가 된 수홍(김동욱)의 억울한 죽음을  강림이 변호하는 이야기, 해원맥과 덕춘이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잊어버린 과거 사연을 듣는 이야기가 교차된다. 1편에서 서사 구조를 단순화해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특색을 보여주는데 공을 들였다면, 2편에서는 이들의 드라마에 더욱 집중하며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세계관, 인물, 관계를 구축했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각각의 사연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선택과 집중으로 원작을 재해석한 서사는 교차편집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해 다른 두 줄기가 되고 다시 한 나무가 된 <신과함께>.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 이학후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hakus97)
<신과함께>는 귀인 자홍을 환생시키기 위한 일곱 지옥의 재판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면, 이번 <신과함께2>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저승 삼차사들의 관계를 주축으로 더 농밀해진 감정의 밀도, 깊어진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2편은 천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인과 연, 그리고 그들이 겪어내야 했던 사연들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 bnt 뉴스 임현주 기자

한국 영화 사상 역대급 블록버스터

이번에도 볼거리 하나만큼은 확실히 책임진다. 역대급 스케일의 저승의 지옥들과 화려한 CG, 액션이 펼쳐진다. 특히 한국의 지옥이라면 상상할 수 없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나 볼법한 시각 효과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삼차사의 천 년 전 과거 이야기를 위해 구현된 사극 비주얼은 1편에 비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가 느껴진다. 

49번째 귀인을 맞이해 환생에 도전하는 저승 삼차사의 여정. 잦은 시점 변경은 산만하지만, 1편이 남긴 궁금증을 풀기에 충분하다. 저승과 이승, 천년 전 과거를 아우르는 세계관은 화려한 볼거리를 보장한다.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이정표.

-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지옥을 그려내는 영화의 특수효과는 1편보다 이질감이 적다. 전편에서 보여준 ‘나태, 살인, 거짓’ 지옥 외에도 다양한 저승의 공간을 그려낸다. 광야나 넓은 바다 등 스크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영상의 쾌감 역시 <신과 함께> 시리즈의 장점이다.

- 경향신문 고희진 기자

1편의 신스틸러 캐릭터 분량 대거 확대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1편에서 인기를 끌었던 서브 캐릭터들이  전면에 나섰다. 1편 결말부, 짧지만 굵은 출연 분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마동석은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으로 등장해 서사를 이끄는 것은 물론 웃음 코드까지 책임진다.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도 우정 출연이지만 2편에서도 역대급 분량으로 등장해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인다. 1편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며 다시금 주목받았던 김동욱은 1편 자홍(차태현)에 이은 새로운 망자로 등장해 극을 이끈다.  

특히 2부에서는 마동석의 웃음 활약이 두드러진다. 저승 차사들에게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들에게는 꼼짝하지 못하고 푸근하고 여린 마음을 보여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마이데일리 신소원 기자
성주신 마동석이 등장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편인데, 유머 코드를 노린 것은 알겠으나 철거민이 배경으로 가볍게 등장하는 것도 의아하고 ‘펀드’ 부분을 왜 그렇게 강조하는지도 의아했다. 염라는 1편보다 비중이 강조되어 주연급으로 나오는데 이정재 배우의 연기로 상당 부분 살려낸 것 같다.

- 이수향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ardor1024)
1부에서 중요한 순간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 맨'이 되었던 염라대왕의 활약은 2부에서도 계속된다. 강림과의 날 선 대립은 '수홍'의 재판과 삼차사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극을 장악하는 놀라운 카리스마의 염라대왕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OBS 플러스 박혜영 기자

줄어든 신파, 늘어진 이야기?

1편에서 자홍과 자홍 어머니의 이야기가 지나친 신파로 그려져 아쉬웠다는 반응이 있었다. 2편에선 확실히 1편에 비해 자극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는 많이 덜어냈다. 그러나 이야기가 조금 늘어져 141분의 러닝타임이 체감상으로도 길게 느껴졌다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전 1편도 재미없었는데 2편은 더 지루했어요. 30분이면 할 수 있는, 결말이 뻔한 이야기를 2시간 20분 동안 질질 끄니까 너무 갑갑했지요. CG를 쏟아부은 스펙터클과 액자식 구성 어느 쪽도 이야기를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지 않고요. 감상주의는 당밀처럼 끈적거리고요. 그래도 사람들은 보겠죠.

- 듀나 영화 칼럼니스트 (트위터 @djuna01)
<신과함께2>에서 돋보인 캐릭터는 강림 하정우. 단연코 멋진 역할이다. 영화는 억지 신파 요소 없이 스토리의 남은 퍼즐을 끼워 맞춰 큰 그림을 잘 마무리했다. 여름 바캉스 무비로 손색없다.

- 겟잇케이 한지희 기자 (트위터 @hanfilm)
1편에서 관객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강력한 신파는 호불호가 갈렸어도 대중성을 획득하는 디딤돌 역할도 했다. 2편은 이야기 밀도를 촘촘히 하고 신파를 덜어냈지만, 가슴을 울리는 강력한 '한방'은 잘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 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