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게도 나름대로 벌이 수단은 있다. 할머니(기키 기린)는 두둑한 연금을 받고, 아빠 오사무(릴리 프랭키)는 일용직 노동을 한다. 엄마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세탁소에서, 처제 사야카(마쓰오카 마유)는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알바를 한다. 가족 구성원의 호칭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붙여 봤지만 실상 이 가족의 호칭은 저렇지 않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이 가족에게 막내 여동생이 생기는데, 이 사건이 가져오는 여파는 상상 이상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탕을 마치고 돌아온 부자가 이웃집에 외롭게 떨고 있는 아이를 데려온다. 곧 집에 데려다 주려 나섰지만 폭력과 고성이 오가는 그 집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만비키 가족에 입성한 아이 유리(사사키 미유)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이곳에서 차츰차츰 안정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