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가족과 함께 일한다면? 왠지 상상만으로도 고개를 젓게 되는데, 어째 천상 배우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가족과 만난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 어쩌면 감독이 선사한 깜짝 이벤트일 수 있겠지만, 관객들은 모르고 지나쳤던 사례도 있기 마련. 직장에서의 아찔한 재회를 프로페셔널함으로 극복한 배우 가족들의 영화를 모아봤다.


제이크 질렌할 - 매기 질렌할
<도니 다코>

매기 질렌할(왼쪽), 제이크 질렌할

첫 타자는 연기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매기 질렌할 남매. 질렌할 가족은 남매뿐 아니라 부모까지 영화인 가족이다. 아버지는 영화감독이자 TV 드라마 감독, 어머니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라고. 영화인의 피를 타고났던지 남매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스티븐 질렌할의 영화에 가끔 출연했다.

<도니 다코> 매기 질렌할, 제이크 질렌할(오른쪽)

그러나 무엇보다 이 남매가 동반 출연한 작품 중 눈여겨볼 만한 작품은 리차드 켈리 감독의 SF 영화 <도니 다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에 색다른 접근을 한데다, 괴상한 토끼 인형 탈을 쓴 미래의 존재(?)가 등장하는 <도니 다코>는 그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컬트 팬들을 모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도니 다코' 역을 스무 살의 제이크 질렌할이 맡았다. 도니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만 사실상 이 영화에서 누구보다 똑똑하고 가치 판단이 뚜렷한 캐릭터다. 극 중에서도 매기 질렌할은 도니 다코의 누나 '엘리자베스 다코'를 맡아 영락없는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에도 남달랐던 질렌할 남매의 떡잎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도니 다코

감독 리차드 켈리

출연 제이크 질렌할

개봉 200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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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삭 - 조안 쿠삭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존 쿠삭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조안 쿠삭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존 쿠삭도 배우 누나를 뒀다. 조안 쿠삭이다. 이들은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 함께 출연했는데, 존 쿠삭이 맡은 역할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남자 '롭'. 어느 날 롭의 여자친구 로라가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하고 집을 나가버렸다. 롭은 그간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여자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데. 떠나간 로라의 절친 '리즈'를 조안 쿠삭이 맡았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리즈는 로라의 친구이면서 롭에게도 조언과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 역할. 두 사람이 남매 사이라는 걸 아는 관객들이라면 잔소리꾼 누나에게 혼이 나는 남동생의 모습이 겹치기도 하겠다.

<전쟁 주식회사> 존 쿠삭, 조안 쿠삭(오른쪽)

한편, 2008 <전쟁 주식회사>라는 블랙 코미디 영화에서 남매는 다시 협연했다. 전쟁을 수행하는 거대 기업이 등장하는 근미래를 블랙 코미디로 그렸지만 조금은 애매한 평가를 들었던 영화. 전직 CIA 특수요원 출신의 암살자 '브랜드 하우저'를 존 쿠삭이, 그를 돕는 전쟁 기업의 첩보원 '마샤 딜런'을 조안 쿠삭이 연기했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출연 존 쿠삭, 잭 블랙, 리사 보넷, 조엘리 카터, 조안 쿠삭, 사라 길버트, 이븐 야일리, 토드 루이소, 릴리 테일러, 나타샤 그렉슨 와그너

개봉 2000 영국,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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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주식회사

감독 조슈아 세프텔

출연 존 쿠삭, 조안 쿠삭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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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 - 케이시 애플렉
<굿 윌 헌팅>

<굿 윌 헌팅> 벤 애플렉
<굿 윌 헌팅> 케이시 애플렉(왼쪽 상단), 벤 애플렉(오른쪽 상단)

현재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형제 배우는 아마 애플렉 형제가 아닐까.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남은 <굿 윌 헌팅>에는 실제 친구 사이인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공동 각본을 썼다는 일화 말고도 또 하나가 더 있다.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렉 역시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가라, 아이야, 가라> 케이시 애플렉

이 작품에서 벤 애플렉은 일용직을 전전하는 윌 헌팅(맷 데이먼)의 동네 친구 '처키 설리반' 역을 맡았는데, 케이시 애플렉도 윌의 친구 중 하나인 '모건 오말리'로 출연했다. 현재는 세 사람 모두 할리우드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들이 됐다. 벤 애플렉은 연출가의 재능을 뽐내기도 했는데, 첫 연출작 <가라, 아이야, 가라>에서 동생 케이시를 주인공 패트릭 켄지역에 기용했다. <가라, 아이야, 가라>는 그해 시카고 비평가협회상에서 유망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굿 윌 헌팅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맷 데이먼

개봉 199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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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아이야, 가라

감독 벤 애플렉

출연 케이시 애플렉, 미셸 모나한, 모건 프리먼, 에드 해리스

개봉 200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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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윌슨 - 루크 윌슨 - 앤드류 윌슨
<바틀 로켓>

<바틀 로켓> 루크 윌슨, 오웬 윌슨(오른쪽)
<바틀 로켓> 앤드류 윌슨(왼쪽)

또 한 팀의 형제 배우들, 윌슨 삼형제다.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알려진 오웬 윌슨에 비해 형 앤드류 윌슨과 동생 루크 윌슨은 인지도 면에서 저조한 편. 그런데 이 세 형제가 한 영화에 나온 적이 두 차례나 된다. 오웬 윌슨은 단짝 웨스 앤더슨 감독의 여러 영화에서 각본과 연기에 참여해왔다. 웨스 앤더슨의 데뷔작 <바틀 로켓>에서는 오웬 윌슨과 루크 윌슨이 주인공 루저 삼인방 중 2인분을 담당한다. 앤드류 윌슨도 삼인방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퓨쳐 맨' 역할로 비중 있게 참여했다. 영악하지 못한 세 명의 악동이 금고를 털려다가 실패하는 분투기를 담은 이 영화는 괴상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긴다. 성은 같지만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진 윌슨 형제는 한 편의 영화에 얼굴을 비춰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로얄 테넌바움> 오웬 윌슨, 루크 윌슨(오른쪽)

이후 윌슨 형제 삼인방은 웨스 앤더슨의 <로얄 테넌바움>에서 다시 직장 동료가 되는데. 슬럼프에 빠진 천재 테니스 선수 '리치 테넌바움'을 루크 윌슨이 맡았다. 오웬 윌슨은 테넌바움 삼남매의 천재성을 흠모하는 친구 '엘리 캐쉬' 역을 연기했다. 오웬과 루크가 함께 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꽤 알려진 사실이지만, 단역으로 합세한 앤드류 윌슨을 대부분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기네스 팰트로가 맡은 마고 테넌바움이 친부모를 찾으러 떠난 때를 회상하는 장면을 유심히 보라. 장작을 패려다 마고의 손가락을 찍어버린 친아버지 '텍스 해이워드'가 바로 앤드류 윌슨.

바틀 로켓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오웬 윌슨, 루크 윌슨, 로버트 머스그레이브, 앤드류 윌슨, 루미 카바조스, 제임스 칸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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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테넌바움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 루크 윌슨, 오웬 윌슨, 빌 머레이, 대니 글로버, 세이무어 카셀, 쿠마르 팔라나

개봉 200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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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 존 보이트
<툼 레이더>

<툼 레이더> 안젤리나 졸리
<툼 레이더> 존 보이트

배우 부모를 둔 안젤리나 졸리는 아버지 존 보이트와 같은 영화에 출연했다.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툼 레이더>. 2018년 판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툼레이더>가 아니라 2001년의 <툼 레이더>다. 고고학자인 아버지의 실종 이후, 그가 남긴 물건에서 시간과 우주를 여는 열쇠를 발견하는 딸,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이를 이용해 우주 정복을 꿈꾸는 비밀 조직과 맞서 우주를 구해내야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는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아버지 존 보이트는 고고학자 리처드 크로프트를 연기하며 스크린 속에서 다시 부녀로 재회한다. 갑작스럽게 우주의 운명을 책임지게 되는 상황 설정에도 불구하고, 기예에 가까운 액션 신을 소화해야 하는 까다로운 캐릭터를 안젤리나 졸리는 대담하게 소화해냈다.

툼 레이더

감독 사이먼 웨스트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보이트, 노아 테일러, 이아인 글렌, 다니엘 크레이그

개봉 2001 미국, 영국, 독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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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 루머 윌리스
<호스티지>

(왼쪽부터)브루스 윌리스, 루머 윌리스, 데미 무어

브루스 윌리스는 2005년 영화 <호스티지>에서 딸 루머 윌리스와 부녀 관계로 만났다. 루머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사이에 태어난 맏 딸로, 느리지만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범죄 스릴러 <호스티지>는 능력 있는 LA 경찰국의 협상가 제프 탤리가 자만심에 빠져 인질을 구하지 못한 사건에 좌절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후 그는 작은 시골 마을의 경찰 서장으로 떠나지만 또다시 난감한 사건에 직면하고, 과거로 떠안은 죄책감과 갈수록 꼬여가는 사건이 그를 옥죄어 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호스티지> 브루스 윌리스, 루머 윌리스(오른쪽)

브루스 윌리스는 경찰서장 '제프 탤리' 역을 맡았다. 그의 딸 루머 윌리스는 당시 17살의 나이로 제프 탤리의 딸 '아만다 탤리' 역할을 맡아 아버지와 함께 했다. 브루스 윌리스와 똑 닮은 외모로 시선을 모은 루머. 그녀는 "미인형이 아닌 외모 때문에 할리우드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영화 세트장의 분위기에 매료돼 배우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호스티지

감독 플로렝 에밀리오 시리

출연 브루스 윌리스

개봉 2005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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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 제이든 스미스
<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제이든 스미스, 윌 스미스(오른쪽)

'부자 관계로 활약한 배우'라 하면 아무래도 윌 스미스 부자를 제일 먼저 떠올릴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제이든 스미스는 꼬꼬마 시절 윌 스미스의 부성애를 보여준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 출연해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집도 절도 없이 어린 아들을 힘겹게 키워나가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담은 실화 바탕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많은 이들에게 명대사, 명장면을 남긴 영화이기도 하다. 스미스 부자는 각각 크리스 가드너, 크리스토퍼 가드너 주니어가 되어 '실화'와 '부자관계'라는 지점을 부각했다.

<애프터 어스>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오른쪽)

스미스 부자는 다시 7년 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SF 영화 <애프터 어스>에서 부자로 만난다. 각본에 윌 스미스가 직접 참여했고,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함께 제작을 맡아 진행한 영화였다. 무려 3072년의 미래에 황폐한 지구에 불시착한 새로운 인류의 모습을 그린 <애프터 어스>. 그러나 아쉽게도 공개된 영화는 흥행과 비평에서 따가운 혹평을 듣고 말았다. <행복을 찾아서>의 크리스토퍼 가드너 주니어를 기억하던 관객들이 장성한 스미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으나 진부한 전개로 관객들은 실망을 표했다.

행복을 찾아서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개봉 200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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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어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조 크라비츠, 소피 오코네도

개봉 201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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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스틸러 - 제리 스틸러
<쥬랜더>

<쥬랜더> 벤 스틸러, 제리 스틸러(오른쪽)

벤 스틸러는 연출작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배우다. <청춘 스케치>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대표적인 연출작인데. 그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코미디 영화 <쥬랜더>는 2001년 북미 스크린을 강타한 영화로, 아버지 제리 스틸러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3년 연속 남자 모델상을 받은 모델 쥬랜더가 신인 모델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는데. 쥬랜더는 자신의 이름이 불린 것으로 착각하고 제대로 망신을 당한다. 한편, 패션계는 미성년자 노동 착취 근절을 주장한 말레이시아 수상의 발언 이후 신경이 곤두선 상태에서 쥬랜더를 미끼로 삼는다. 이들에게 세뇌당한 쥬랜더는 말레이시아 수상 암살 작전의 최전선에서 수상을 향해 돌진한다.

<쥬랜더> 벤 스틸러, 크리스틴 타일러(오른쪽)

벤 스틸러는 직접 주인공 '데릭 쥬랜더'를 연기했다. 코미디언 출신 아버지 제리 스틸러는 암살 작전의 배후에 있는 인물인 '마우리 볼스틴'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당시 벤 스틸러의  아내이던 크리스틴 타일러도 합세했다. 패션계의 음모를 파헤치는 타임지의 기자 '마틸다'를 그녀가 맡으면서 <쥬랜더>는 스틸러 가족이 함께한 영화로 남았다. 캐스팅 못지않게 <쥬랜더>를 관람하는 재미는 화려한 카메오 출연진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패리스 힐튼, 데이빗 보위, 그웬 스테파니 등 많은 유명인사가 깜짝 출연을 했다.

쥬랜더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오웬 윌슨, 윌 페렐, 크리스틴 타일러, 밀라 요보비치, 제리 스틸러

개봉 2001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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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 마미 검머
<어바웃 리키>

<어바웃 리키> 메릴 스트립

마미 검머는 그의 유명한 어머니 메릴 스트립과 음악 영화 <어바웃 리키>에 출연해 모녀의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도 엄마와 딸인 '리키'와 '줄리' 역으로 만났다. 리키는 가족을 뒤로 한 채 록밴드 더 플래쉬에 열정을 쏟으며 살아간다. 어느 날 딸 줄리가 파경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20년 만에 가족을 찾는 리키. 뒤늦게 찾은 가족들은 그녀를 환영하긴커녕 냉담한 시선만 보낸다.

<어바웃 리키> 메릴 스트립, 마미 검머(오른쪽)

메릴 스트립 모녀의 영화 작업은 엄밀히 처음은 아니다. 1982년 <소피의 선택>에서 메릴 스트립은 당시 마미 검머를 임신 중이었으며, 1986년 <제2의 연인>에서 검머는 어린 딸로, <이브닝>에서는 메릴 스트립 배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어바웃 리키>에서 두 사람의 재회는 좀 더 특별하다. 실제 모녀가 소원해진 관계를 연기하기 위해 이들은 촬영장 밖에서 대화도 하지 않았다. 마미 검머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메릴 스트립과 관계를 찢었다가 엮었다가 하는 데 모든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고백했다.

어바웃 리키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 세바스찬 스탠, 메릴 스트립, 케빈 클라인, 마미 검머, 릭 스프링필드

개봉 201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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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팰트로 - 블라이스 대너
<실비아>

<실비아> 기네스 팰트로(오른쪽)

천재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전기영화 <실비아>에서는 기네스 팰트로와 그의 어머니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제작자인 아버지와 여배우 어머니, 영화감독 남동생까지 둔 기네스 팰트로 역시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영화계 집안 출신이다. 하물며 기네스 팰트로의 대부는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그녀의 어머니 블라이스 대너에게 지금은 '기네스 팰트로의 어머니'라는 소개가 따라붙지만, TV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던 미모의 배우였으며 여전히 쉼 없이 활동 중이다.

<실비아> 기네스 팰트로, 블라이스 대너(오른쪽)

케임브리지에 유학 온 학생 실비아는 문인이자 평론가인 테드 휴즈와 운명적 만남을 한다. 결혼에 이른 두 사람은 집착과 자유의 경계에서 엇갈림을 반복하다 끝을 맺게 되는데. 배신의 아픔으로 인한 광기를 보이는 실비아는 마침내 시와 소설을 완성하지만 고독을 극복하지 못한다. 주인공 '실비아 플러스'를 기네스 팰트로가, '테드 휴즈'를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아 열연했다. 블라이스 대너는 실비아의 어머니 '아우렐리아 플라스'를 맡아 짧지만 강렬했던 한 문인의 이야기 <실비아>에서 딸과의 호연을 보여줬다.

실비아

감독 크리스틴 제프스

출연 기네스 팰트로, 다니엘 크레이그

개봉 2003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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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기자 심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