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자주 이 얼굴들을 보게 될 것이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로스 버틀러 Ross Butler
“네가 외로움을 느끼기는 해?”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에서, 주인공 한나는 학급 동료 잭 뎀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서글서글한 성격과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교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운동선수. 이것이 극중 잭 뎀시의 이미지다. 하지만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던 잭의 단순하지 않은 내면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성취다. 그건 바로 배우 로스 버틀러(위 사진 왼쪽)의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이다.
1990년생으로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미국 버지니아에서 자란 로스 버틀러는 영국·네덜란드인의 피를 이어받은 아버지, 중국·말레이시아계 어머니를 두었다. 아시안계 미국 배우로서 그의 장점은 독보적인 피지컬이다. 너드와 무술인, IT 전문가 등 여전히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협소한 할리우드에서,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로스 버틀러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 <리버데일> 등을 통해 백인 남자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운동선수 출신의 인기남’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할리우드에 롤모델로 삼을 아시안계 남자배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버틀러는 아시안 캐릭터에 한정하지 않고 더 넓은 범주의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차기작은 DC의 신작 슈퍼히어로영화 <샤잠!>이다. 메인스트림 영화 속 그의 활약상이 궁금해진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

출연 딜런 미네트, 캐서린 랭포드, 브랜든 플린, 크리스티언 나바로, 앨리사 보, 저스틴 프렌티스, 데빈 드루이드, 로즈 버틀러, 케이트 월쉬, 데릭 루크, 브라이언 다이시 제임스, 에이미 하그리브즈, 스티븐 실버, 미셸 셀렌 앙

방송 2017,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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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제커리 레비

개봉 201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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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디 프로젝트>

민디 캘링 Mindy Kaling
배우, 각본가, 프로듀서, 감독, 코미디언, 베스트셀러 작가…. 다재다능하다는 수식어는 이럴 때 써야 한다. 1978년생 인도계 미국 배우, 민디 캘링은 메이저 네트워크 방송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드라마를 기획하고 그 쇼의 주연을 맡은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이다.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유명인사를 미디어에서 접할 기회가 드문 미국의 젊은 아시아계 시청자들에게 성공적인 롤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민디 캘링은 친구 브렌다와 함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을 패러디한 공연 <맷 앤 벤>을 올렸는데, 이 작품이 그해 공연계에서 크게 히트하며 그녀는 주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지금의 민디 캘링을 있게 한 두편의 대표작은 미국 시트콤 <오피스>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 <민디 프로젝트>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캘링은 속사포 같은 말투를 지닌, 누가 뭐래도 내 갈 길을 가는 ‘마이웨이’ 스타일의 현대 여성을 보여준다. 판타지와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결함 많은 인물이지만, 민디 캘링의 연기는 이제까지 미국 대중문화가 간과해온 익숙한 여성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판타지영화 <시간의 주름>, 하이스트 무비 <오션스8>에 출연하며 매체와 장르의 폭을 넓히고 있는 그녀의 행보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주목해보자.

더 민디 프로젝트 시즌5

출연 민디 캘링, 이크 바린홀츠, 베스 그랜트, 크리스 메시나

방송 2016, 미국 h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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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

감독 게리 로스

출연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아나, 헬레나 본햄 카터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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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 오프 더 보트>

콘스탄스 우 Constance Wu
지금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아시안계 미국 배우들을 떠올린다면, 36살의 대만계 미국 배우 콘스탄스 우의 이름은 그 목록의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사상 20여년 만에 주요 출연진 대부분을 아시아계 배우들로 캐스팅해 화제가 된 두편의 작품,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와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맡는 역할이란 주로 “주인공의 베스트프렌드이거나 쿵후 전문가”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극의 중심을 이끄는 아시아계 배우로서 콘스탄스 우의 존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이 두 작품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미국 매체들이 부주의하게 묘사하곤 했던, 전형적인 아시안계 미국인의 모습에서 약간씩 비켜나 있다. <프레시 오프 더 보트>의 제시카는 낯선 플로리다의 지역사회에 하루빨리 적응하기 위해 잘 타지도 못하는 롤러 블레이드를 신고 동네 주부들과 어울리는 의지의 여성이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레이첼은 싱가포르 상위 1%에 속하는 남자친구의 부유하고도 보수적인 집안에 마냥 휘둘리지 않을 만큼의 지성과 기지를 갖춘 전문직 여성이다. 아시아의 문화와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두루 경험한 아시안계 미국 배우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을, 콘스탄스 우는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할리우드를 강타한 미투(#MeToo ) 운동과 화이트워싱 논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콘스탄스 우는 앞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삶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리는 작품”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감독 존 추

출연 양자경, 젬마 찬, 콘스탄스 우, 소노야 미즈노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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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존 조 John Cho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할리우드에서는 혁명적 사건이었다.” <해롤드와 쿠마>(2004) 개봉 당시 존 조가 한 말이다. 한국계 미국 배우와 인도계 미국 배우를 투톱으로 기용해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영화 <해롤드와 쿠마>는 아시아계 미국 배우들의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이후에도 존 조는 종종 ‘혁명적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오디션을 거쳐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에 1등 항해사 술루 역으로 승선한 일이나, 최근 2~3년 사이 백인 중심의 할리우드에 대한 비판이 계속될 때 아시아 배우도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전개된 SNS상의 캠페인 “존 조를 주연으로”(#StarringJohnCho ) 의 주인공이 된 일까지. 존 조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긍정적 초상으로서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을 그린 <서치>에 아빠 데이빗으로 출연해 ‘아시안 어거스트’(AsianAugust, 49쪽 기사 참조)에 일조했다. 차기작은 공포영화 <그루지>, 넷플릭스 드라마 <타이거테일>, 소니 애니메이션 <위시 드래곤>의 목소리 출연 등. 반갑게도 존 조의 활용법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개봉 200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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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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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켄>

켄 정 Ken Jeong
웃음을 선물하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족보를 알 수 없는 댄스 실력과 알몸 시연을 마다하지 않으며 웃긴 놈(혹은 미친 놈)을 자처한 켄 정은 때로 웃음의 묘약을 선물하러 다니는 사람처럼 보인다. 데뷔 초 켄 정은 ‘미국에서 제일 웃긴 의사’로 소개되곤 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명문 듀크대학에서 공부해 의사가 되지만, 코미디 쇼에 대한 애정을 숨길 수 없어 본업과 부업을 바꿔버린다. <행오버>(2009) 시리즈와 드라마 <커뮤니티>(2009~15)는 켄 정을 대체 불가의 코미디 배우로 만들었고, 시트콤 <닥터 켄>(2015~17)은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기획자로서 켄 정의 능력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켄 정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시트콤으로 풀어내 <닥터 켄>의 제작자, 각본가, 배우로 활약했다. 최근엔 공연 도중 응급처치로 관객의 목숨을 살리는 일도 있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 제일 웃긴 의사’가 아닌 ‘의사 면허를 지닌 코미디언 배우’로 소개되고 있다. <구스범스2> <보스 레벨> 등 차기작에서도 켄 정은 기꺼이 제 한몸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더 행오버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름스,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헤더 그레이엄, 마이크 엡스, 저스틴 바사, 제프리 탬버

개봉 2009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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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켄

출연 켄 정, 수지 나카무라, 티샤 캠벨 마틴, 데이브 폴리, 조나단 슬래빈

방송 2015, 미국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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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랜들 박 Randall Park
<앤트맨과 와스프>의 FBI 요원 지미 우의 임무는 가택 연금된 앤트맨을 감시하는 것. 하지만 결정적 순간엔 꼭 앤트맨보다 한발 늦어 앤트맨의 집 밖 활약을 돕는다. 지미 우의 인간적 면모는 랜들 박(왼쪽 사진 오른쪽)의 매력으로 치환됐고, 그의 마블 블록버스터 신고식은 성공적이었다. <앤트맨과 와스프> 이전에 랜들 박을 설명하는 단어에는 빠지지 않고 ‘김정은’이 등장했다.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영화 <디 인터뷰>(2014)에서 특별한 분장도 없이 살을 찌운 것만으로 북한 최고 지도자와 흡사한 이미지를 창조해, 논란의 영화 속 논란의 캐릭터 덕을 톡톡히 봤다. 1990년대 미국에 정착한 대만 가족의 이야기인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2015~18)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까지 긴 무명의 세월도 통과했다. 한국계 미국 배우로, UCLA에서 영문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하면서 학교 내 아시아계 미국인 극단을 설립해 작가로 활동하다 배우가 됐다. 최근엔 DC의 블록버스터에도 진출했다. <아쿠아맨>에서 해양학자 닥터 신 역을 맡아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보여주는 랜들 박의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디 인터뷰

감독 에반 골드버그, 세스 로건

출연 세스 로건, 제임스 프랭코, 리지 캐플란, 랜들 파크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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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미셸 파이퍼, 로렌스 피시번, 마이클 페나, 해나 존-케이먼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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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데터>

올리비아 문 Olivia Munn
올리비아 문은 중국계 베트남인 어머니와 영국과 독일 혈통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가 고향이고,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있으며,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일본어를 공부했다. 배우가 되기 전 <폭스 스포츠>에서 인턴 기자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동양적이면서 서구적인 흑발의 미녀인 올리비아 문은 건강미와 지성미를 어필하며 차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는데, 그 매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작품이 드라마 <뉴스룸>(2012~14)이었다. <뉴스룸>이 배우 발견의 보고였듯, 올리비아 문 역시 경제 전문가이자 보조 앵커인 슬로언 새비스 역을 맡아 스마트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선 텔레파시 능력과 검술 실력을 갖춘 사일록 캐릭터를 연기했다. 주로 커리어의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는 배우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블록버스터의 여전사’ 역할이 올리비아 문에게 주어졌던 것.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는 <더 프레데터>로 이어진다. <더 프레데터>에서 올리비아 문은 진화생물학자 케이시가 되어 무장한 남성들과 함께 외계의 빌런 프레데터에 맞선다. 그녀의 눈빛만큼 필모그래피도 점점 강렬해지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오스카 아이삭, 니콜라스 홀트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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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데터

감독 셰인 블랙

출연 올리비아 문, 보이드 홀브룩, 트래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키건 마이클 키, 제이콥 트렘블레이

개봉 201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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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샌드라 오 Sandra Oh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흥행으로 대표되는 아시아계 배우의 활약은 올 초에 이미 캐나다 출신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에 의해 예고된 바 있다. <그레이 아나토미>로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5번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을 한 적은 없던 그가,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에미상의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샌드라 오는 조디 코머가 분한 사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의 뒤를 쫓는 MI5 요원 이브 폴라스트리를 연기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주인공일 리는 없는데, 그렇다고 어리고 핫한 소녀 캐릭터일 리도 없고, 도대체 어느 부분이 내 거지?”라고 고민했다던 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려냈다. <버라이어티>는 “이브는 정확한 코미디 연기 타이밍까지 요구되는 매우 복잡한 역할이며, 샌드라 오는 모든 면을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성 극작가들과 일할 기회가 많았다는 샌드라 오는 “여성의 가장 깊고 창조적인 장소로부터,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데드라인>)라는 질문을 고민해왔고, <킬링 이브>를 제작한 30대 초반의 여성 프로듀서 피비 왈러브리지는 그에게 완벽한 파트너였다. 아시아계 여성배우로서 샌드라 오가 보여줄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

출연 엘렌 폼페오, 패트릭 뎀시, 산드라 오, T. R. 나이트, 캐서린 헤이글

방송 2005, 미국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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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출연 산드라 오, 조디 코머, 피오나 쇼우, 킴 보드니아, 션 델라니, 커비 하웰 밥티스트, 오웬 맥도넬, 데이빗 헤이그

방송 2018, 미국 BBC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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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아콰피나 Awkwafina
6년 전, 평범하게 출판 회사에 일하던 노라 럼은 유튜브에 ‘나의 질’(My vag)이라는 제목의 랩 비디오를 업로드했다. 덕분에 그는 회사에서 잘리고 부모님을 노하게 만들었지만,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미키 아발론의 ‘나의 자지’(My Dick)에 대응되는 페미니즘적 작업이라는 해석까지 이어지면서 그는 ‘아콰피나’라는 랩네임으로 알려진 뮤지션이 됐다. 초창기에는 스스로를 ‘이상한’(awkward) 여자라고 칭했지만 아시아계 래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배드 랩>(2016)에서 “과거 인터뷰를 보니 내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었더라. 내가 인종이나 성별로 정의되지 않으며 오직 솔직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다”며 그의 작업물이 불러오는 화제성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인물이 됐다. 더 나아가 “내가 동양계 미국인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활동하는 한 그들을 대표하고는 있다. 그래서 내 얼굴이 더 알려지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은 <오션스8>에 캐스팅되면서 현실이 됐다. 현란한 손놀림을 자랑하는 소매치기 콘스탄스는 단지 전편의 맷 데이먼의 여성 버전이 아닌, 그만의 독자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키 멤버였다. 아콰피나의 씩씩한 행보는 ‘아시안 어거스트’를 이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내년 개봉예정인 <파라다이스 힐스> <앵그리버드 더 무비2> 등에서도 계속된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2

감독 서럽 밴 오먼

출연

개봉 201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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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식>

쿠마일 난지아니 Kumail Nanjiani
어떤 인생은 그 자체로 좋은 예술 작품의 재료가 된다. 파키스탄 출신의 코미디언 겸 배우 쿠마일 난지아니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만난 제작자 주드 애파토우에게 자신의 부인 에밀리 고든과의 사연을 들려줬고, 주드 애파토우는 반드시 당사자가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화해야 할 이야기라고 판단했다. 부부가 함께 3년 동안 시나리오를 썼고, <HBO>의 <실리콘 밸리> 등을 통해 연기 경험이 있던 난지아니는 직접 영화에서 자신을 연기했다. 파키스탄 이민자 2세대 남자와 백인 여성의 러브 스토리 <빅 식>은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나 중동권의 여성 혐오적인 정략결혼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로, 평단의 호평은 물론 북미에서 4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도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가 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쿠마일 난지아니는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다양하게 쌓아갈 예정이다. 액션 코미디 영화 <스투버>에서는 데이브 바티스타와 함께 주연을,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맨 인 블랙>의 스핀오프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빅 식

감독 마이클 쇼월터

출연 쿠마일 난지아니, 조 카잔, 홀리 헌터, 레이 로마노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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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두리틀의 여행

감독 스티븐 개건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짐 브로드벤트, 해리 콜렛, 톰 홀랜드, 랄프 파인즈, 셀레나 고메즈, 마이클 쉰, 엠마 톰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개봉 201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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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장영엽·이주현·임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