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소리는 어떻게 전시될까.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한 전시가 서울 회현동에 있는 ‘piknic’에서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미 전시가 시작됐던 5월부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던 이 전시를 지금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 일찌감치 이곳을 찾았던 이들에겐 이제는 한산해진 공간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으며, 아직 이곳을 찾지 못한 이들에겐 이번 주가 마지막으로 관람할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작곡가로 다수의 영화 음악을 만든 류이치 사카모토. 이번 전시는 후두암을 이겨내고 발표한 앨범 <async>를 비롯한 그의 방대한 음악 세계와 함께 그가 주목했던 소리를 각종 미디어 아트와 콜라보 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같이 구름 한 점 없는 가을날, 전시 감상 후 piknic 루프탑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노래를 들으며 남산타워 전망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