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닐 디그래스 타이슨, 레버 버튼, 레지나 킹, 캐리 피셔, 제임스 얼 존스, 빌리 밥 손튼, 그리고 게스트 출연 이후 시리즈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 로리 멧 칼프, 크리스틴 바란스키, 존 로스 보위, 케빈 수스먼, 윌 휘튼까지. 이름만 들어도 입이 쩍 벌어지는 이 유명인들은 모두 <빅뱅 이론> 작가들의 펜을 통해 굉장한 유머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코미디의 전설 밥 뉴하트에게 에미상을 쥐어준 “쉘든의 우상”이야말로 <빅뱅 이론>이 ‘조소 섞인 유머’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었는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밥 뉴하트는 과거 아동용 과학 프로그램에서 ‘프로톤 박사(a.k.a 아서 제프리스)로 활동했다.
이 에피소드에서 쉘든과 레너드는 유년시절 영웅을 만나는 일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아서를 아파트에 초대한다(밥 뉴하트는 극중 어린이들의 생일잔치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쉘든과 레너드가 돈을 주고 고용했다). 아서는 다 큰 과학자들 사이에서 과학 쇼를 선보이는 도중 과거 어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음에도 동료 과학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회의감에 빠지지만, 자신을 보고 자란 쉘든과 레너드가 과학자로 성장한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다. 이후 아서가 몸져누워서 약속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자 쉘든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프로톤 박사’에 무한한 충성심(또는 집착에 가까운 팬심)을 가진 쉘든은 “엄청난 영광이에요! 이건 마치 올림푸스 산에 올라 신들과 함께 식사를 하라는 것과 같아요!”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두 사람의 대화와 표정이 압권이다.
- 에피소드 中 -
쉘든: 그나저나 아이들이 제가 당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텐데요. 저를 ‘프로톤 박사 2세’라고 소개해야 할까요? 당신의 아들인 것처럼?
아서: 마음대로 해.
쉘든: 아버지!
아서: 아 젠장, 될 대로 되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