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다. 이제 슬슬 한 해를 정리하며 마무리할 때다. 그러나 극장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듯 아껴놨던 기대작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마 12월 개봉 영화들을 보다 보면 금방 2019년 새해가 밝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말엔 기대감 가득한 마음으로 12월에 찾아올 영화들을 만든 감독들의 전작들을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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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완 감독의 장기는 공포다. 공포 영화 <쏘우>, <컨저링>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가 히어로 영화 <아쿠아맨>을 맡는다는 소식에 처음엔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제임스 완이 마블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DC 영화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 <아쿠아맨> 개봉을 기다리며 제임스 완 감독의 성공적인 블록버스터 영화 데뷔작으로 평가받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먼저 만나보자.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한 카체이싱, 타격감 있는 격투신, 아부다비에서 펼쳐진 화려한 액션신, 폴 워커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엔딩신의 찡한 울림까지. 영화를 재생하기 전 이 영화에 기대할 법한 것들을 거의 충족시켜준다.

<아쿠아맨> 12월 19일 개봉
아쿠아맨

감독 제임스 완

출연 엠버 허드, 제이슨 모모아, 윌렘 대포, 패트릭 윌슨, 니콜 키드먼, 돌프 룬드그렌

개봉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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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개봉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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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감독 마크 오스본
(목소리) 출연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맥아담스, 매켄지 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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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우리가 익히 알던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이 아닌 다른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가 주인공이고, 각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는 스파이더맨들이 한데 모인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밥 퍼시케티는 이 영화가 첫 감독작이라고. 그러나 <슈렉 2>,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각본을 작업한 적이 있다. 그의 각본작 중 <어린왕자>를 소개한다. 생텍쥐페리 원작 <어린왕자>를 현실 속 새로운 이야기 안에 녹여냈다. 원작의 이야기가 담긴 부분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현실 속에서 모험을 겪는 소녀와 조종사 이야기는 CG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분위기를 달리했다. 제프 브리지스, 레이첼 맥아담스, 매켄지 포이 등 목소리 출연진도 화려하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12월 12일 개봉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감독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출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크 존슨, 리브 슈라이버, 마허샬라 알리,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개봉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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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감독 마크 오스본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제프 브리지스, 베니시오 델 토로, 매켄지 포이, 제임스 프랭코, 앨버트 브룩스, 릭키 제바이스, 폴 지아마티, 버드 코트, 라일리 오스본, 폴 러드, 잭쿠이 반브룩, 마르셀 브리지스

개봉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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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와 전설의 악기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목소리) 출연 샤를리즈 테론, 아트 파킨슨, 랄프 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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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랜스포머> 시리즈인 <범블비>는 감독이 더 이상 마이클 베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물론 마이클 베이가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고 제작자로 남았다. 마이클 베이 대신 감독은 맡은 트래비스 나이트의 첫 실사영화라고 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지난 시리즈의 스토리 빈약함을 염두에 둔 듯 범블비와 소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 사이에 감성적인 스토리를 강조됐다.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감성이 궁금하다면 전작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보길 권한다. 악기 연주로 색종이를 사물로 만들어내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쿠보가 아버지의 갑옷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종이접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기법이 독창적이지만 일본색이 짙은 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죽은 이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한 점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 <코코>가 떠오르기도 한다.  

<범블비> 12월 개봉
범블비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피터 쿨렌

개봉 20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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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와 전설의 악기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 랄프 파인즈, 루니 마라, 매튜 맥커너히, 샤를리즈 테론, 아트 파킨슨, 조지 타케이

개봉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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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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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한국 영화다. <마약왕>은 최근 흥행 포인트들이 다 들어 있는 영화다. 1970년대 배경, 마약 밀수, 제조, 유통 사업을 소재로 한 데다 송강호,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만났다. 윤태호 웹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정재계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 내용은 다소 뻔할지라도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쟁쟁한 배우들이 빚어낸 개성 강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7백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2016년 하반기를 장식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180분짜리 확장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개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메가 히트 대사를 남겼다.

<마약왕> 12월 19일 개봉
마약왕

감독 우민호

출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개봉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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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개봉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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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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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막바지에 개봉하는 <PMC: 더 벙커>는 국내 영화에서 최초로 글로벌 군사 기업 PMC를 소재로 한다. 김병우 감독은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했을 때 생기는 상황을 극화시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이 소재를 선택했다고 한다. 영화는 1인칭 시점 전투 화면 촬영 기법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체험형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전작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함께했던 하정우와 다시 만났다. <더 테러 라이브>는 러닝타임 상당 부분 하정우가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는데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앵커 윤영화(하정우)가 생방송 진행 도중 한강 폭탄 테러 예고 전화를 받고 이를 독점 생중계하면서 테러범과 두뇌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몰입감 높이는 하정우의 연기와 김병우 감독의 연출 호흡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영화다.

<PMC:더 벙커> 12월 26일 개봉
PMC: 더 벙커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선균

개봉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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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개봉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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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