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비 비하인드는 이 분야의 전문가 가로등거미 에디터 대신 제가 맡았습니다. 많이 부담이 되는군요.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직 보지도 못한 (얼른 봐야 할 텐데요. 미리 사죄 드립니다.) <고스트버스터즈> 오리지널 대 리부트 장비 비교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게 비하인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작합니다. 이왕 터치해서 들어오셨으면 끝까지 보고 가시면 좋겠어요. 1984년 오리지널 1편부터 다 봤던 아재들 말고 <고스트버스터즈>를 아예 안 본 사람들을 위해서 나름 친절하게 포스팅했어요. 진짜입니다!
엑토-1
엑토-1은 고스트버스터즈의 상징과 같은 자동차입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가로등거미 에디터가 쓴 글을 참고해보면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이자 각본가인 댄 아크로이드가 시나리오를 쓸 당시부터 엑토-1 디자인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엑토-1은 1959년형 캐딜락 시리즈 62가 기본 베이스입니다. 앰불런스나 장의차가 연상되는 디자인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2016년 버전 엑토-1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만약에 혹시라도 엑토-1을 다른 차종으로 한다거나 했다면 미국의 아재팬들이 난리를 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신 자동차의 엑토 버전이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죠. ‘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고 했잖아요. 양덕들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납니다.
위 사진은 영화 홍보를 위해 제작된 바이럴 홈페이지 파라노멀스터디랩(www.paranormalstudieslab.com/#/)에서 가져온 2016년 버전의 엑토-1 사진입니다. 자동차만 따로 놓고 봐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비슷하죠? 2016년 리부트 제작진은 엑토-1을 건드리지 못한 대신 새로운 걸 내놨습니다. 아무래도 리부트인데다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까 관객들이 기대하는 뭔가 특별한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겠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게 바로 엑토-2입니다.
엑토-2는 오토바이입니다. 고스트버스터즈의 비서 케빈(크리스 햄스워스)이 탄다고 하네요. 지금 옆자리에 있는 문부장 에디터에게 물어봤습니다. 참, 엑토-2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오토 자이로였습니다. 대략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입니다
P.K.E.미터
P.K.E.(Psycho Kinetic Energy Meter)미터는 고스트버스터즈의 중요 장비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이코 키네틱 에너지를 탐지하는 장비입니다. 무슨 말이지 모르시겠다고요? 쉽게 말해 유령을 탐지하는 기계죠. 이 기계를 통해 유령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장비입니다. 만약 이 장비를 잃어버린다면? 컨저링의 워렌 부부를 초청해야 할지도.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보니 장비가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날개 부분의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핑크색이 예쁘네요. 역시 남자는 핑크! 아니지, 이번 리부트 버전은 여성이죠. 남자든 여자든 핑크는 진리입니다. 오리지널 버전 P.K.E.미터는 <고스트버스터즈> 팬들을 위한 장난감(?) 혹은 모형(레플리카)도 출시됐습니다. 새 버전도 출시되겠죠? P.K.E.미터 역시 파라노멀스터디랩 사이트에 공개된 사진이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뭔가 2016년스러운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스크린도 커진 것 같고,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손잡이의 그립감도 좋아보입니다. 버튼 배열도 훌륭하군요. 사용해보지도 않은 제품의 사용기 포스팅이 되어가고 있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UPI코리아와 아무 관련도 없고 심지어 <고스트버스터즈>를 아직 못 봤습니다. 어쨌든 P.K.E.미터는 훌륭한 업그레이드인 듯합니다.
고스트 트랩
고스트 트랩은 말 그대로 트랩(Trap)입니다. 덫이죠. 그런데 사실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덫은 설치해놓고 산짐승이나 사람이 걸려들기를 기다려는 겁니다. <고스트버스터즈>에서는 그렇지 않죠. 다음에 소개할 프로톤 팩을 사용해서 유령이 달아나지 못하게 잡은 다음에 고스트 트랩을 이용해 가두어서 잡습니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트랩이라기보다 케이지에 가까운 게 아닐까요? 어쨌든 비교 들어갑니다.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네모나고 동그랗고 차이 아니냐고요? 물론 모양이 달라지긴 했죠.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자세히 한번 보세요. 5초의 시간을 드리죠. 5, 4, 3, 2, 1. 땡! 네, 맞습니다. 2016년 버전은 선이 없습니다. 이건 혁명입니다. 휴대성이 엄청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디자인 자체는 과거 버전이 더 예뻐보이는 건 왜죠? 기분 탓인가.
프로톤 팩
자,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프로톤 팩(Proton Pack)은 소니가 지난 4월1일(만우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로서 양성자 광선을 이용해 심령체를 포착할 수 있는 장비를 말합니다. 물론 이 설명은 만우절 장난이었습니다. 실제로 만우절 기사로 나온 내용입니다. 프로톤 팩은 <고스트버스터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장비입니다. 유령을 잡는 데 사용하니까요. 2016년 버전은 좀더 가벼워졌을까요? 역시 비교샷 준비했습니다.
프로톤 팩을 사용하는 모습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양성자 광선의 색깔도 비슷하고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파라노멀스터리랩을 방문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 전에 먼저 1984년 버전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anovos사에서 제조한 프로톤 팩 실물 모형입니다. 영화 속 프로톤 팩과 완전히 똑같다고 하네요. 불도 들어온답니다.
프로톤 팩을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역시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됐냐고요? 음… 죄송해요. 제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물리학자의 조언도 구했다고 하던데. 어쨌든 과거보다 업그레이드 된 건 사실입니다. ‘애비’역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는 “프로톤 팩은 멋지게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녀도 정확히 어디가 어떻게 업그레이드 됐는지 잘 모르는 것 같군요. 대신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2016년 리부트 버전에서 추가된 장비 소개입니다. 프로톤 팩의 샷건 버전과 피스톨 버전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샷건, 피스톨 버전은 진화된 프로톤 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 방식처럼 두 손으로 광선을 쏘는 것과는 차이가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여성판 리부트를 위한 배려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패티 역을 맡은 레슬리 존스는 프토톤 팩 때문에 살이 빠졌다고 하더라고요. 업그레이드 항목에서 경령화는 빠졌나 보군요. 이번엔 정말로 새로 추가된 장비입니다. 프로톤 장갑과 프로톤 수류탄입니다. 이건 분명 1984년 오리지널 버전에 없는 겁니다. 역시나 사진으로 확인하겠습니다.
두 장비 모두 애비가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 봐서. 영화 속에서 어떻게 사용될 지 몹시 궁금하네요. 얼른 영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무비 비하인드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가로등거미 에디터가 바쁜 관계로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게 비하인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 친절하게 써보려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다만 <고스트버스터즈>를 보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포스트는 너무 ‘허접’이라 <고스트버스터즈> 덕후 분들이 보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