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현지 시간) 2019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상으로 뮤지컬, 코미디 부분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할리우드 권력자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개최하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덕분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측해볼 수 있는 전초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2019년에는 어떤 영화, 드라마, 배우들이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는지 살펴보자.
영화 부문
작품상(드라마)
<보헤미안 랩소디>
후보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클랜스맨>
<스타 이즈 본>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블랙 팬서>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한국만 유난했던 것이 아닌 모양이다.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의 주인공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차지했다. 제작자 그레이엄 킹은 "진정한 자아를 포용하는 힘을 보여주어서 감사하다"는 말로 프레디 머큐리에게 경의를 표했다. 수상 자리에는 프레디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 퀸의 멤버이자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남우주연상(드라마)
라미 말렉
후보
<보헤미안 랩소디> - 라미 말렉
<스타 이즈 본> - 브래들리 쿠퍼
<보이 이레이즈드> - 루카스 헤지스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 윌렘 대포
<블랙클랙스맨> - 존 데이비드 워싱턴
<보헤미안 랩소디>가 작품상에 이어 남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그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퀸에게, 브라이언 메이에게, 당신(프레디 머큐리)에게, 로저 테일러에게, 음악과 세계에 대한 진실성과 포용력을 보장한 것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나에게 일생동안의 기쁨을 주어서 고맙고 사랑해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프레디 머큐리에게 돌렸다.
여우주연상(드라마)
글렌 클로즈
후보
<더 와이프> - 글렌 클로즈
<디스트로이어> - 니콜 키드먼
<어 프라이빗 워> - 로자먼드 파이크
<스타 이즈 본> - 레이디 가가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 멜리사 맥카시
멕 울이처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게 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글렌 클로즈는 남편 뒤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녀는 영화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역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며, "우리는 개인적인 성취를 찾아야 하고,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수상소감에 다른 배우들은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후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개들의 섬>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미래의 미라이>
<인크레더블 2>
코믹스 만화 표현 양식을 애니메이션에 녹여내 새로운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 피터 램지 감독은 "누구나 마스크 뒤에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수상소감으로 남겼다.
작품상(뮤지컬 코미디)
<그린 북>
후보
<그린 북>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메리 포핀스 리턴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바이스>
우아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다혈질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의 우정을 다룬 실화 영화 <그린 북>이 작품상을 수상했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이 영화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으로 "우리는 사람들을 그들의 차이로 판단하지 않고,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올리비아 콜맨
후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올리비아 콜맨
<에이스 그레이드> - 엘시 피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 콘스탄스 우
<메리 포핀스 리턴즈> - 에밀리 블런트
<툴리> - 샤를리즈 테론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초 영국, 무능력한 여왕 앤(올리비아 콜맨)을 둘러싸고 공작부인 사라(레이첼 와이즈)와 사라의 사촌 애비게일(엠마 스톤)이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권력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올리비아 콜맨은 함께 출연했던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 스톤과 함께 일한 것에 대한 즐거움과 감사를 표했다.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 스톤은 여우 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크리스찬 베일
후보
<바이스> - 크리스찬 베일
<메리 포핀스 리턴즈> - 린-마누엘 미란다
<미스터 스마일> - 로버트 레드포드
<그린 북> - 비고 모텐슨
<스탠 & 올리> - 존 C. 라일리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의 전기영화 <바이스>에서 딕 체니를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배역을 위해 체중 증량, 노인 분장까지 감행하며 실제 인물 딕 체니의 모습을 놀랄정도로 그대로 재현했다.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
후보
<로마> - 알폰소 쿠아론
<그린 북> - 피터 패럴리
<바이스> - 아담 맥케이
<스타 이즈 본> - 브래들리 쿠퍼
<블랙 클랜스맨> - 스파이크 리
넷플릭스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로마>는 1970년대 멕시코시티의 사회 속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가정 불화와 억압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성장기를 토대로한 점이 영화의 생생함을 더했다. 알폰소 쿠아론은 자신의 고향인 멕시코와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스페인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멕시코."(Muchas Gracias)라고 덧붙였다.
외국어 영화상
<로마> - 알폰소 쿠아론 수상
<작가 미상>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걸> - 루카스 돈트
<어느 가족>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버나움> - 나딘 라바키
여우 조연상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 레지나 킹 수상
<퍼스트맨> - 클레어 포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레이첼 와이즈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엠마 스톤
<바이스> - 에이미 아담스
남우 조연상
<그린 북> - 마허샬라 알리 수상
<블랙클랜스맨> - 아담 드라이버
<바이스> - 샘 록웰
<뷰티풀 보이> - 티모시 샬라메
<캔 유 에버 포기브 미?> - 리차드 E. 그랜트
각본상
<그린 북> - 닉 발레롱가 외 2명 수상
<로마> - 알폰소 쿠아론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 베리 젠킨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 데보라 데이비스 외 1명
<바이스> - 아담 맥케이
음악상
<퍼스트맨> - 저스틴 허위츠 수상
<블랙 팬서> - 러드윅 고랜슨
<개들의 섬>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메리 포핀스 리턴즈> - 마크 샤이먼
<콰이어트 플레이스> - 마르코 벨트라미
주제가상
<스타 이즈 본> - Shallow 수상
<덤플링> - Girl in the Movies
<보이 이레이즈드> - Revelation
<블랙 팬서> - All The Stars
<어 프라이빗 워> - Requiem For A Private War
TV드라마 부문
작품상(TV드라마)
<디 아메리칸즈>
후보
<보디가드>
<킬링 이브>
<홈커밍>
<포즈>
TV드라마 부문에서는 2013년~2018년까지 FX 채널에서 방영한 TV 시리즈 <디 아메리칸즈>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냉전 최고조였던 1980년대 미국에서 활약한 소련의 부부 간첩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시즌 6까지 이어졌다. 미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현실성을 녹여내 호평받았다.
여우주연상(TV드라마)
산드라 오
후보
<킬링 이브> - 산드라 오
<핸드메이즈 테일> - 엘리자베스 모스
<디 아메리칸즈> - 케리 러셀
<아웃랜더> - 케이트리오나 발피
<홈커밍> - 줄리아 로버츠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산드라 오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이번 골든글로브 진행을 맡기도 했다. 주요 시상식 진행을 맡은 첫번째 아시아인이었다. 그녀의 수상 연설 도중 객석에 앉아있는 부모님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감동을 더했다. 그녀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감사를 전했다. <킬링 이브>는 BBC 아메리카에서 2018년 4월부터 방영한 영국 드라마로 산드라 오는 영국정보국 요원 이브를 맡아 열연했다.
남우주연상(TV드라마)
리차드 매든
후보
<보디가드> - 리차드 매든
<홈커밍> - 스테판 제임스
<디 아메리칸즈> - 매튜 리즈
<오자크> - 제이슨 베이트먼
<포즈> - 빌리 포터
<왕좌의 게임> 롭 스타크 역으로 알려진 배우 리차든 매든이 <보디가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보디가드>는 2018년 8월부터 방영한 영국 드라마로 시즌 1 마지막회 시청자 수가 약 1700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리차드 매든은 유능하지만 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퇴역 군인 역을 맡아 임무와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작품상(TV뮤지컬코미디)
<코민스키 메소드> 수상
<배리>
<키딩>
<굿 플레이스>
<마블러브 미스 에이슬>
남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코민스키 메소드> - 마이클 더글라스 수상
<애틀란타> - 도날드 글로버
<후 이즈 아메리카?> - 사챠 바론 코헨
<키딩> - 짐 캐리
<배리> - 빌 헤이더
여우주연상(TV뮤지컬코미디)
<마블러브 미스 메이슬> - 레이첼 브로스나한 수상
<머피 브라운> - 캔디스 버겐
<윌 앤 그레이스> - 데브라 메싱
<굿 플레이스> - 크리스틴 벨
<글로우: 레슬링 여인천하> - 알리슨 브리
작품상(TV미니시리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수상
<에일리어니스트>
<몸을 긋는 소녀>
<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어 베리 잉글리쉬 스캔들>
남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 대런 크리스 수상
<에일리어니스트> - 다니엘 브륄
<어 베리 잉글리쉬 스캔들> - 휴 그랜트
<지니어스> - 안토니오 반데라스
<패트릭 멜로즈> - 베네딕트 컴버배치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이스케이프 앳 댄 모라> - 패트리샤 아퀘트 수상
<이야기> - 로라 던
<몸을 긋는 소녀> - 에이미 아담스
<더티 존> - 코니 브리튼
<세븐 세컨즈> - 레지나 킹
여우조연상(TV미니시리즈)
<몸을 긋는 소녀> - 패트리샤 클락슨 수상
<마블러브 미스 에이슬> - 알렉스 볼스타인
<웨스트월드> - 탠디 뉴튼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 페넬로페 크루즈
<핸드메이즈 테일> -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남우조연상(TV미니시리즈)
<어 베리 잉글리쉬 스캔들> - 벤 위쇼 수상
<석세션> - 키에라 컬킨
<배리> - 헨리 윙클러
<코민스키 메소드> - 알란 아킨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 에드가 라미레즈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