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알리타: 배틀 엔젤>에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사이보그 의사 이도를 연기한 크리스토프 발츠는 <알리타: 배틀 엔젤>의 가장 큰 매력이 “할리우드 상업 블록버스터가 담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층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액션 어드벤처, 미스터리, 성장담, 러브 스토리, 사회 비판, 캐릭터의 심리적인 측면, 정치적인 메시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의 푸티지를 통해 그의 말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알리타를 처음 발견한 사이보그 의사 이도와 알리타의 관계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떠올릴 법한 다정함이, 고철도시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이보그 부품을 파는 소년 휴고(키언 존슨)와 알리타가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로맨스의 정서가, 알리타가 고철도시의 뒷골목에서 만난 일련의 사이보그 살인병기들과 대치하는 모습에서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다채로운 구성에 걸맞게 <알리타: 배틀 엔젤>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알리타, 이도, 휴고 이외에 알리타가 가진 강력한 힘을 알아본 뒤 자신이 거느린 사이보그들을 이용해 알리타를 제거하려 하는 고철도시의 지배자 벡터(마허샬라 알리), 현존하는 최고의 모터볼 기술자로 고철도시를 떠나 공중도시에서의 삶을 꿈꾸는 치렌(제니퍼 코널리) 등이 영화의 서사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