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김향기가 <증인>으로 만났다. 정우성은 사건 유력 용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 김향기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등장한다. 여기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 사회 문제들을 10대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따뜻하게 그려낸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1월 21일 다소 이른 일정으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따뜻한 감성을 지닌 한국 영화 <증인>에 대한 기자들의 시사 반응을 모았다.


정우성 X 김향기의 연기 호흡 어땠나

<증인>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요소는 정우성과 김향기의 연기 호흡이다.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해 온 두 사람이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정우성이 최근 맡았던 <더 킹>과 <강철비> 등 강렬하고 힘 있는 캐릭터들과 달리 현실에 적당히 순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럽고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다. 김향기의 연기도 돋보인다. 자폐 연기의 특수함을 지나치게 부각하지도 않고, 캐릭터의 순수한 감성에 집중에 몰입도를 높였다.

정우성은 특유의 섬세한 눈빛과 함께 인간적인 캐릭터로 이전 출연작들과는 또 다른 결을 선보인다. 김향기는 세상과의 소통에 서툰 자폐 소녀의 마음의 변화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내며 몰입을 돕는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우성과 김향기의 첫 연기 호흡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인간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로 분한 김향기는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캐릭터를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익숙한 듯 새로운 감성 법정 드라마

<증인>은 판사와 검사, 변호사 간의 스릴 넘치는 법정 공방보다 다른 것에 집중한다. 자폐에 대한 잘못된 이해,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무시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유일한 사건의 목격자 자폐 소녀 증인을 이해하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어른의 이야기가 담긴 성장담을 그린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세상은 살아봄 직하다는명제,진정한 소통이 일으키는 따뜻한 파동을 담아냈다. 법정 드라마로서의 촘촘한 스릴과 반전, 휴먼 드라마로서의 유머도 돋보인다.

<TV 리포트> 김수정 기자

전반부에는 두 사람의 감정을 쌓는 드라마에 집중한다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법정물로서의 성격이 짙어진다.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감정들은 사건의 베일이 벗겨지는 과정에서 간질간질 꿈틀대다 끝내 무거운 울림으로 폭발한다.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도리, 나아가 좋은 사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국민일보> 권남영 기자


탄탄한 조연진의 호연

<증인>에는 최근 개성 있는 연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했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사건 유력 용의자를 맡은 염혜란의 연기는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극의 긴장감을 단단히 잡아둔다. 이규형은 지우(김향기)와 소통하는 초짜 검사 희중을 맡아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지우 엄마 역의 장영남은 강인하지만 따스한 연기를, 순호(정우성) 아버지 역의 박근형은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진심 어린 아버지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순호의 오랜 친구로 특별 출연한 송윤아는 극의 주제 의식을 강화했다.

<증인>은 정우성·김향기뿐만 아니라 이규형·염혜란·장영남·박근형 등 조연배우들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이규형이 사건의 담당 검사 희중 역을 맡아 지우 역 김향기와 훈훈한 케미를 보여주는 한편, 검사와 변호사의 관계로 만난 순호 역 정우성과는 신경전을 벌이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일간스포츠> 조연경 기자


잔잔하지만 큰 울림 있는 휴먼 영화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극 중 지우(김향기)가 순호(정우성)에게 마음을 열고 처음 하는 질문이다. 이 대사는 곧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당연하게 무시되곤 하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속 이야기든, 현실이든 자극으로 가득 찬 요즘, 무자극의 담백한 영화가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정우성과 김향기가 주연한 <증인>은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문제, '현실' 앞에 머물렀던 어른의 성장을 그리는 따뜻한 영화였다. 공개된 영화는 이한 감독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담백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뉴스1> 정유진 기자

<증인>은 이한 감독의 장기인 공감과 치유, 그리고 자극적인 장면 없이 묵직하게 던지는 메시지가 군더더기 없이 잘 드러났다.

<이슈데일리> 윤지윤 기자

이한 감독은 자폐 소녀 지우의 모습을 그저 담담하게 풀어낸다. 설득을 위한 억지 감성팔이가 아닌, 그저 자연스럽게 지우라는 한 소녀를 바라볼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 놓을 뿐이다. 순호 또한 지우를 바라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 속에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아간다.

<fn스타> 조정원 기자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