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아프리카 출신의 배우들을 대거 영입한 <라이온 킹>은 스와힐리어, 줄루어 등 6개의 아프리카 토착 언어를 사용한 대사로 몰입감을 더한다. 절망에서 희망이, 죽음에서 삶이 시작된다는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가는 심바의 스토리도 감동을 주지만, 한국어로 해석되지 않은 채 아프리카 토속 언어로 불러진 노랫말은 색다른 감흥의 경지로 관객을 이끈다. 야생 정글의 배경에서 오로지 배우들의 몸짓과 음성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순간은 경이로움 그 자체. 다채롭게 빛나는 하늘과 자연의 색을 옮겨온 조명 디자인, 양 사이드에서 들려오는 민속 악기 라이브 연주는 사바나의 온기를 고스란히 더해주는 장치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서울 공연은 오는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계속된다. 다음 부산 일정은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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