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셨나요? 이번엔 그가 감독이 아닌 제작자가 되어 제임스 보빈 감독과 함께 6년 만에 후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으신다구요? 아니, 아직 안 보셨다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복습 및 <거울나라의 앨리스> 예습하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포 많음. 아주 많음!


1교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복습

어린 앨리스는 악몽을 꿉니다. 어두운 구멍 속으로 떨어져 그곳에서 코트 입은 토끼와 도도새, 웃는 고양이, 푸른 애벌레와 같은 이상한 친구들을 만나는 꿈을.

그리고 13년 후, 앨리스(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집니다. 헤미쉬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혼할 생각? 1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한 토끼가 눈에 띕니다. 코트를 입고 한 손에 시계를 든 이상한 토끼가 말이죠.

앨리스는 눈앞에 무릎 꿇고 있는 헤미쉬를 두고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이상한 나라'. 그런데 또 이상하죠. 분명 처음 와 본 곳인데 그곳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앨리스'를 알고 있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 와중에 지금 '이상한 나라'는 하얀 여왕에게서 정권을 탈취한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독재자로 군림해있는 상황!

파란 애벌레 압솔렘(앨런 릭먼)은 오라큘럼(이상한 나라의 예언서)에 앨리스가 보팔검으로 재버워키(붉은 여왕의 용)를 죽이고 세상을 구할 영웅이라고 나와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앨리스는 이 모든 걸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처럼 말이죠.

그리고 체셔캣이 그녀를 미치광이 모자장수(조니 뎁)에게 데려다줍니다.

모자장수 역시 앨리스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행동하며 그녀를 기다려왔다고 말하죠.

한편 오라큘럼에서 앨리스가 재버워키를 죽이는 걸 본 붉은 여왕은 앨리스를 잡아오라고 하는데, 이럴 수가! 대신 모자장수가 잡혀가게 됩니다.

모자장수를 구하기 위해 앨리스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도움을 구하러 붉은 여왕의 동생인 하얀 여왕(앤 해서웨이)에게 갑니다.

그렇게 붉은 여왕과의 전투를 준비하던 중 앨리스는 자신이 어렸을 때 '이상한 나라'에 왔던 것이 모두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꿨던 악몽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죠.

기억이 되살아난 앨리스는 붉은 여왕을 처치하기 위해 재버워키와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결과는? 앨리스 승! 이렇게 하얀 여왕은 다시 왕위에 오르고 되고, 붉은 여왕은 '아웃랜드'로 추방당합니다.

'이상한 나라'에 평화가 찾아온 것을 축하하는 모자장수의 으쓱쿵짝춤. 약간 무서움주의.

이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온 앨리스는 헤미쉬의 청혼을 거절하고 항해를 떠납니다!


2교시: <거울나라의 앨리스> 예습

그리고 앨리스가 한 번 더 '이상한 나라'를 찾습니다. 배의 선장으로 오랜 시간 바다를 항해하던 앨리스는 런던으로 돌아와 참석한 연회장에서 푸른 애벌레에서 나비가 된 압솔렘을 만납니다.

그를 따라 거울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된 앨리스는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게 되죠.

하지만 곧이어 가족을 그리워하다 병들어버린 모자장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그의 가족들을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크로노스피어가 필요한데, 그걸 가지고 있는 건 바로 시간(사챠 바론 코헨)! 앨리스는 크로노스피어를 훔쳐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는데요,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이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붉은 여왕의 머리가 커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 것!

하지만 크로노스피어를 노리고 있는 건 앨리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녀의 숙적, 왕위를 잃고 추방되었던 붉은 여왕!

앨리스가 훔친 크로노스피어를 되찾으려 그녀의 뒤를 쫓는 시간과 그걸 빼앗으려 하는 붉은 여왕, 그리고 모자장수의 과거와 함께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의 과거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과연 앨리스는 다시 한 번 '이상한 나라'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3교시: 자유시간

제임스 보빈 감독의 '이상한 나라'

팀 버튼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임스 보빈 감독 <거울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이 창조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세계를 이어받은 제임스 보빈의 '이상한 나라'는 팀 버튼의 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구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 버튼이 어둡고 기괴한 느낌을 더 많이 살렸다면, 제임스 보빈의 '이상한 나라'는 그에 비해 밝고 화사한 느낌입니다.

'시간' 역의 사챠 바론 코헨

팀 버튼의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에서 아돌프 피렐리 역으로 나왔던 사챠 바론 코헨! (사챠 바론 코언, 사샤 바론 코헨, 사샤 배런 코언, 샤샤샤~ 이름이 어려운 것)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시간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는데요. 엄청 엄해 보이지만 실상은 허당끼가 다분한 캐릭터로, 붉은 여왕의 매력에 빠져 그녀에게 선물 공세를 퍼붓기도 합니다.
'애디슨' 역의 앤드류 스캇

"모리아티이이이이!!!" (셜로키언 모여라!) <셜록>에서 모리아티 역으로 존재감 확실히 드러낸 배우 앤드류 스캇이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애디슨을 연기하며 잠깐! 아주 잠깐! 등장합니다.
R.I.P 앨런 릭먼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故 앨런 릭먼의 유작으로, 파란 애벌레에서 나비가 된 압솔렘을 통해 그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임스 보빈 감독은 "알란과 작업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었다. 그는 영화 업계, 특히 영국에서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목소리는 특별했으며, 독특했으며, 완벽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