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팬들은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4월 14일(현지시간), 드디어 피날레의 서막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더디 가는 시간을 보낼 <왕좌의 게임> 팬들을 위해 재미로 보는 순위를 준비했다. <왕좌의 게임> 주요 출연진의 영화 흥행 성적 순위를 정리했다. 사실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는 많다. 배우의 몫이 클 때도 있고, 감독의 역량이 더 중요할 경우도 있다. 홍보·마케팅의 효과가 크게 작용할 때도 있다. 물론 운도 좋아야 한다. 그러니 이 포스트는 재미로 보는 순위다. <왕좌의 게임>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이런 영화에도 나왔구나 정도로 봐주시길.
*<왕좌의 게임> 시즌1(2011년) 이후 국내 개봉 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다. 흥행 성적은 국내를 기준으로 삼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장 통합전산망의 자료를 가져왔다.
1위
피터 딘클리지(티리온 라니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1,211,880명
<쓰리 빌보드> 97,480명
<앵그리버드 더 무비> 680,606명
<픽셀> 681,945명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4,313,871명
<앵그리스트맨> 30,656명
총 17,016,438명
이건 반칙이다. 피터 딘클리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출연했다. 그러니 당연히 압도적인 1위가 될 수밖에. 딘클리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에이트리를 연기했다. 에이트리는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에게 스톰브레이커를 만들어주는 대장장이 드워프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뿐만 아니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관객수도 꽤 많다는 게 눈에 뛴다. 결국 이 순위는 슈퍼히어로 무비에 출연했으냐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가 될까.
2위
키트 해링턴(존 스노우)
<청춘의 증언> 8,005명
<드래곤 길들이기 2> 3,000,056명
<폼페이: 최후의 날> 1,373,873명
<스푹스:MI5> 41,416명
<7번째 아들> 92,598명
<드래곤 길들이기 3> 202,969명(2019년 3월 22일 기준)
총 4,515,948명
키트 해링턴의 흥행 효자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 2>다. 약 300만 명을 모았다. 그는 에렛이라는 캐틱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글레디에이터>가 되고 싶었던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시대극+재난영화도 흥행면에서는 선방했다. <드래곤 길들이기 3>의 성적이 부진한 게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존 스노우의 무게를 내려놓은 다음 행보를 기대된다.
3위
에밀리아 클라크(대너리스 타가리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3,240,370명
<미 비포 유> 944,981명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213,980명
총 4,399,331명
에밀리아 클라크는 미국 대중 상업영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프랜차이즈 두 편에 출연했다. 하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고 다른 하나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다. 두 영화 모두 신통치 않은 성적과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클라크는 두 편의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필립 노이스 감독의 스릴러영화 <어버브 서스피션>과 폴 페이그 감독의 로맨틱코미디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다.
4위
소피 터너(산사 스타크)
<엑스맨: 아포칼립스> 2,938,818명
총 2,938,818명
소피 터너의 국내 개봉영화는 달랑 한 개. 성적은 나쁘지 않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중요한 캐릭터인 진 그레이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사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영화다. 소피 터너의 다음 국내 개봉작은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될 전망이다. 6월 개봉 예정이다.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개봉일이 자꾸 미뤄지는 걸로 봐서는 분위기사 심상치 않다.
5위
니콜라이 코스터-왈도(제이미 라니스터)
<천번의 굿나잇> 10,209명
<오블리비언> 1,515,356명
<마마> 91,143명
<세컨 찬스> 3,484명
<아더 우먼> 78,978명
<갓 오브 이집트> 919,834명
<샷 콜러> 3,147명
총 2,622,151명
국내 개봉 영화 숫자만 보면 니콜라이 코스터-왈도가 1위다. 그럼에도 순위가 낮아진 이유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영화에 많이 출연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에 출연한 게 순위를 유지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 그밖에 크게 눈에 띄는 영화가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6위
레나 헤디(서세이 라니스터)
<저지 드레드> 48,794명
<더 퍼지> 137,340명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571,074명
<300: 제국의 부활> 1,593,116명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9,717명
총 2,360,041명
서세이 라니스터의 성적은 초라하다. <왕좌의 게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어디 간 걸까. <왕좌의 게임> 이전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2006)의 후속편 <300: 제국의 부활>이 체면치레를 했다. 약 15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레나 헤디는 제대로 된 캐릭터, 영화를 만나면 끝내주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7위
메이지 윌리암스(아리아 스타크)
폴링 1,217명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10,487명
얼리맨 122,359명
총 134,063명
어리고 귀여운 시즌1의 아리아가 그리울 정도다. 아리아는 시즌을 거듭할 수록 <왕좌의 게임>을 관통하는 명대사 ‘발라 모르굴리스’를 무섭게 실천하는 캐릭터가 됐다. 드라마 속 성장에 비하면 영화 출연은 그렇게 많이 없다. 2017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아이보이>는 극장 상영작이 아니라서 빠졌다. 윌리암스가 출연한 <엑스맨: 뉴 뮤턴트>는 8월 개봉 예정(미국)이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