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우드는 실화에 푹 빠져 있다. 최근 10년간 발표한 10편의 영화 가운데, <그랜 토리노>(2008)와 <히어 애프터>(2010)를 제외한, 8편이 실화로부터 비롯됐다. 전쟁 용사(<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아메리칸 스나이퍼>), 아이를 잃은 싱글맘(<체인질링>), 공무원(<인빅터스>, <J. 에드가>), 뮤지션(<저지 보이즈>) 등 주인공들의 면면 또한 다양하다. 이번 영화 <설리>는, 2009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추락 위기에 놓인 US 에어웨이스 1549편 여객기를 발군의 실력과 사명감으로써 끝까지 책임져 155명의 승객을 모두 구해낸 비행기 조종사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스트우드와 처음으로 작업한 톰 행크스가 설렌버거 기장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