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와 현실 사이
영화 내부를 살펴보기 전에, <나폴리>의 제작 과정부터 짚고 넘어가자. <나폴리>의 원작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실제 나폴리에서 어린 소년들이 지역을 점령, 분쟁과 재판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을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이후 직접 조반네시 감독에게 자신의 소설 중 하나를 영화화하자고 제안, 조반네시 감독이 <나폴리>를 선택했다. 범죄 행각 등 디테일한 요소는 허구가 가미됐지만, 나폴리에서 범죄조직이 운영되는 시스템 등은 철저히 사실에 기반을 두었다.
거기에 현실성을 더한 것이 조반네시 감독의 캐스팅 과정이다. 극중 등장하는 8명의 니콜라 패거리는 모두 비전문 배우들이다. 무려 4000명의 지원자들과 오디션을 진행, 그중 8명을 최종 선발했다. 또한 오디션 과정에서 수많은 소년들의 실제 삶을 듣고, 이를 각본에도 투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