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 이어 <알라딘> 4DX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면서 4DX 예매 전쟁이 열렸다. 예매가 오픈되어도 10초도 안되어 명당자리가 다 나가고, 주말에 관람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4DX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자리나 상영관 등에 대한 질문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 그래서 오늘은 4DX 초심자들을 위해 꿀팁이 담긴 안내서를 준비했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기자는 4DX 포맷으로 약 50편의 영화를 관람한 4DX 덕후! 심지어 해외에 여행 가서 4DX를 보고 온 적도 있다. 잘난 척하자는 게 아니라 아래 쓸 글에 대해 신빙성을 주고자 한 말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들과 온라인상에서 자주 보이는 궁금증들을 모아봤다.


4DX와 4D는 같은 거 아닌가요?

4D 포맷을 찾다 보면 ‘4DX'와 ’4D'가 나와 헷갈릴 때가 있다. 같은 거 아니냐고? 일반적인 시청각 관람 외에 특수 효과로 오감을 자극하는 관람인 4D라는 점에서 같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회사가 다르다. 4DX는 CJ 4DPLEX가 자체 개발해 2009년 첫 선을 보인 특별관 시스템이다. 모션 체어((Motion Chair)) 효과를 비롯해 특수 환경장비를 극장에 도입한 것으로, 시그니쳐 효과 등 약 21가지의 효과를 지원한다.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는 4D가 CGV의 4DX다. 4DX의 경우 국내에선 용산아이파크몰, 강변, 여의도 등 34개의 상영관을, 전 세계에 총 622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래 소개할 4D포맷에 대한 내용은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많기에 4DX 위주로 팁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 감안해주시길)

반면 4D는 롯데 시네마의 수퍼 4D를 지칭한다. 롯데시네마의 4D는 ‘레드로버’사가 개발한 ‘수퍼 4D'이며 스트로브 효과, 팬, 워터, 시트 롤링, 등을 서비스한다. 수퍼 4D는 잠실 월드타워, 가산 디지털, 광복, 김포공항, 노원, 서청주(아울렛), 수완(아울렛), 수원, 울산(백화점), 청량리, 평촌(범계역) 총 11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 4DPLEX '4DX'

롯데시네마 '수퍼 4D'


정확히 무슨 효과가 있는 건가요? OO 지점에서 OO 효과 나오나요?

'OO관 예매했는데 눈 효과 나오나요?', '4DX 면 의자만 움직이는 건가요?'. 4DX를 처음 접한다면, 약 20가지나 되는 효과를 전부 알고 있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의자가 움직이고 환경효과가 나온다고만 알고 가도 좋지만, 이왕 보는 거 더 많이 알고 보면 좋지 않나. 4DX의 효과는 모션효과와 환경효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그 안에서 세부적인 효과로 나뉜다. 또한 이 효과들은 무조건 영화마다 다 나오는 것이 아니며, 영화 안에서 적합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또 상영관마다 효과가 달리 나타난다. 어떤 상영관에서, 어떤 영화를 보면 무슨 효과가 나온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아래 효과들과 함께 기억을 더듬어 예시로 몇몇 영화들을 얘기해보겠다.

모션효과는 4DX의 의자인 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뜻하며, 기본이 되는 3가지 모션 히브(Heave), 롤(Roll), 피치(Pitch)를 혼합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히브는 위/아래 움직임을, 롤은 좌/우, 피치는 압/뒤 움직임을 뜻한다. 여기에 스웨이&트위스트(Sway&Twist)는 보다 넓은 범위의 좌우 움직임과 회전 기능이 추가된 모션 체어 효과다. 방향 전환, 급가속, 드리프트 등 속도감을 생생하게 구현하는데 효과적이다. 국내에서 스웨이&트위스트 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상영관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이 유일하며, 그중에서도 ‘프라임 존’에만 추가되어 있다.

여기서 팁(Tip)을 하나 주자면, 이 모든 모션들이 극강으로 구현된 4DX 영화들이 있다. 1~9 레벨 중 레벨 9의 최대 모션 강도로 구현된 ‘익스트림’ 버전이 그것이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범블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가 익스트림 버전으로 개봉했다.(<미션 임파서블>보다가 튕겨 나갈 뻔한 건 안 비밀). 4DX 효과를 좋아한다면 익스트림 버전으로 개봉하는 영화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환경효과는 영화 속 날씨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효과다. 눈, 비눗방울, 바람, 물 등이 그것이다. 가장 먼저 등받이 밑 발밑에 있는 이들을 ‘티클러’, ‘쉐이커’라고 한다. 주로 액션신에서 타격감을 살릴 때 사용된다. 등받이에서 치는 듯한 효과를 ‘백 티클러’, 쿠션에서 치는 효과를 ‘바텀 티클러’, 발목을 치는 효과를 ‘레그 티클러’라고 한다. 자동차 주행 시 엔진의 진동이나 음악 비트에 맞춰 진동이 울리는 건 ‘쉐이커’다.

그 외에 환경효과들을 나열해 보자면,

-바람 : 헬기나 비행기가 날아올 때 바람을 실제처럼 재현한다. 혹은 자동차 추격신에서 속도감을 부여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 효과는 영화마다 두루 쓰인다.

-물 : 얼굴을 향해 분사되는 물 효과다. 호불호가 갈리는 효과. 여의도와 용산아이파크몰, 청담씨네시티, 천안터미널 점에 물 ON/OFF 효과가 있어서 기자는 주로 이 넷 중 한 곳을 이용한다. 물 효과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위 상영관을 추천한다. <아쿠아맨>에서 두드러진 효과다.

-향기 : 숲이나 꽃, 폭약 터지는 장면에서 나오는 효과다. 냄새가 호불호가 갈려서 멀미를 유발하는 효과이기도 하다. 때론 신비감을 주기도.

-비 : 머리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효과다. 비가 오는 장면뿐만 아니라 피 등의 액체가 천장에서 떨어질 때 사용된다. <베놈>에서 베놈이 침을 흘릴 때 사용되기도(…).

-열풍 : 의자의 헤드레스트에서 목덜미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효과다. 주로 화염이 등장하는 장면에 쓰인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열풍 효과는 청담씨네시티와 용산아이파크몰 점에만 있다.

-눈 : 눈이 내리는 장면이나 추운 날씨를 표현할 대 사용된다. 가끔 재가 날리는 장면에서도 등장한다. <알라딘>,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쓰였다.

-섬광 : 스트롭 효과로 불리며, 순간적으로 밝은 빛이 반짝일 때 쓰인다. 마블의 히어로 ‘토르’ 전용 효과라 불리기도 한다.

-비바람 : 가는 물줄기와 바람이 함께 날리는 효과다. 비, 폭풍 장면에서 주로 쓰인다.

-안개 : 스크린 앞쪽에서 나오는 안개 효과다. 음산한 분위기나 흙먼지가 날릴 때, 폭약이 터질 때 쓰인다. <해리 포터>, <안시성> 등에서 쓰였다.

-버블 : 비누방울 효과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환상적인 장면에 사용된다. 최근 <덤보>에서 볼 수 있었다.


4D 보러가는데 꼭 3D 안경끼고 봐야하나요?

이 질문은 진짜, 진짜 많이 받아 본 질문이다. 정답은 '아니다' 다. 4DX라 해서 모두 안경을 쓰고 보는 건 아니다. 이 질문은 3D를 연상하며 '4DX니까 안경을 꼭 써야겠지' 하고 생각하고 물어보는 질문이다. 4DX는 개별적인 포맷이며, 안경의 여부를 알기 위해선 뒤에 '2D'가 붙는지, '3D'가 붙는지를 봐야 한다. 위의 예시를 보자. '4D2D'라고 쓰여있다면 4D지만 맨눈으로 스크린을 보는 영화다. 아래 '4D3D'라고 쓰인 포맷은 4D이나 안경을 쓰고 3D 효과를 누리며 관람하는 것을 뜻한다. 만약 3D 안경을 싫어하거나 쉽게 멀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포맷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체적인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하고 싶다면 '4D3D'를 추천한다.


IMAX랑 무슨 차이인가요? IMAX가 더 좋은 게 아닌가요?

IMAX와 4DX는 특별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특징은 천지차이다. 쉽게 말하자면, 생동감을 부여하는 방식이 다르다. IMAX는 1.43:1 비율의 큰 스크린과 전용 스피커 등으로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감과 생동감을 주는 반면, 4DX는 일반 스크린에 움직이는 의자 및 환경효과 등으로 생동감을 부여한다. 때문에 무엇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웅장함과 고화질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IMAX를, 놀이기구와 같이 체험형 관람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4DX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는 영화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특별관이 갈리기도 한다.

IMAX의 경우, 화면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워낙 크다 보니 때때로 한 숏에서 놓치게 되는 디테일 등이 있을 수 있다. 4DX의 스크린은 대개 일반 스크린 크기이기 때문에 한눈에 들어와 대략적인 풍경이나 IMAX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으며, 영화에 맞게 구현되는 의자의 움직임 등으로 체험에 가까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 반면, 4DX의 경우 의자가 움직이고 사방에서 효과들이 나타나기에 일반 상영관에서 영화를 즐기던 사람이라면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IMAX는 고정된 의자에 큰 스크린이라 반대로 집중하기엔 더 좋을 수 있다. 이렇듯 IMAX와 4DX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며, 때문에 최근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특별관 영화가 개봉할 시 두 버전을 모두 예매해 보기도 한다.


4DX SoundX는 뭐고, 4DX PLUS, 4DX ScreenX는 뭔가요?

여의도 4DX 알라딘 예매현황(…)

4DX만으로도 복잡한데 뒤에 이상한 명칭이 따라붙은 관이라니? 위 질문의 답을 알기 위해선 가장 먼저 상영관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SoundX의 경우, 3D 입체 사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상영관이며 사운드로 현장감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상영관이다. 스크린 후방, 벽면을 이용한 천장까지 51개의 스피커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사운드를 섬세하게 다 느낄 수 있다. 스피커는 단순 볼륨 조절이 아니라 1~12개 활용범위가 조절되는 다채널 레이아웃 방식으로 조절되어 현장감이 부여된다고. 위의 예시처럼 ‘4DX SoundX 2D’ 관은 4DX2D에 SoundX 관이 결합된 관으로, 일반 4DX 관보다 사운드가 좋은 관을 뜻한다. 때문에 역동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이 관에서 본다면 더욱더 좋은 관람을 할 수 있다(예를 들면 <알라딘>, <베이비 드라이버> 등). 국내에서는 CGV 여의도와 청담씨네시티 점에만 있다.

다음으로 '4DX with ScreenX 2D' 관을 보자. 우선 ScreenX는 정중앙의 스크린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한 다면상영관을 뜻하는 것으로써, 영화에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는 특별 상영관을 뜻한다. 4DX with ScreenX 2D는 4DX와 ScreenX가 결합된 특수관이다. 3면 스크린을 보는 동시에 4D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영관으로, 더 높은 수준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관이다. <블랙 팬서>와 <캡틴 마블>, <염력> 등이 이 포맷으로 개봉하였다. 국내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천안터미널, 센텀시티, 광주터미널 총 5곳이 있다.

4DX PLUS 2D, 3D는 ScreenX의 연장선에 있다. 스크린X가 해당 장면이 좌, 우 3면으로 펼쳐진다면, 4DX PLUS는 상영 장면이 아니라 특수한 효과가 좌우로 펼쳐지는 것을 뜻한다. 가령 주인공이 초능력을 쓰거나 할 때 사용된다.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가 재개봉했을 당시 이 포맷으로 개봉했는데, 마법을 쓸 때마다 좌, 우 벽면에 특수 효과가 펼쳐진 바 있다. 때문에 4DX PLUS의 경우 4DX with ScreenX이 가능한 관에서만 상영이 되며, 국내에서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두 지점에서 볼 수 있다.

ScreenX 스틸컷 예시


이 영화 4DX로 보면 재밌나요? 어떤 영화가 4DX로 보면 재밌나요?

4DX는 보통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 혹은 공포영화를 위주로 개봉한다. 그중에서도 4DX로 보길 추천하는 건 ‘탈 것’이 나오는 영화들이다. 모션 체어가 제 기능을 발휘해 높은 생동감을 부여하는 장면이 바로 '라이딩 모션'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알라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드래곤 길들이기 3>

<알라딘> 4DX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알라딘>의 백미는 단언 양탄자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특히 후반부엔 양탄자를 활용한 추격전도 나온다. 이처럼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양탄자 등 현실에서 타볼 수 없는 독특한 것들이 영화 속에 등장하면 4DX로 관람하기가 더욱 좋다. 어떨 땐 진짜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부여한다. 예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빗자루와 이를 활용한 퀴디치, <드래곤 길들이기 3>,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에 등장했던 드래곤 라이딩이 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알리타: 배틀 엔젤>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주된 영화들은 보다 정통적인 4DX용 영화다. 질주가 기본인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을 탔을 때 4DX의 효과는 배가 되기 때문. 추격전이 있다면 더욱 좋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처럼 익스트림 버전인 경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션 체어에 바람이 더해져 영화 속 장면을 실제처럼 구현한다. 올해 개봉했던 <알리타: 배틀 엔젤> 또한 4DX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 스포츠 경기인 ‘모터볼’은 시속 약 160 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며 다투는 경기다. 직접 경기를 펼치는 듯 속도감과 짜릿한 스릴감을 준 모터볼 4DX 장면은 상영 당시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퍼스트맨>

마지막으로 위의 것들을 제외한 배, 우주선 등이 나오는 영화들이 있다. 4DX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바다로 나가거나 우주로 나가는 영화들을 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다. 배가 나오면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배의 출렁이는 움직임 등을 섬세하게 느껴볼 수 있어 더욱 체험에 가까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주다. 우주선을 직접 타고 우주로 가는 듯한 진동과 모션체어의 움직임으로 무중력까지 느껴볼 수 있다. <퍼스트맨>의 경우, 우주선 시뮬레이션을 하는 훈련 장면에서 원심력과 무중력, 공기의 압력 등을 4DX로 구현해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퍼스트맨>은 모든 액션 영화를 제치고 (기자의) 2018년 4DX 영화 BEST로 등극했다.


어느 상영관이 좋은가요? 자리는요? 명당 추천해주세요!

4DX를 검색하면 나오는 단골 질문은? 상영관과 자리를 묻는 질문이다. 상영관이야 영화의 특징이나 상영관의 기술 여부에 따라 답을 줄 수 있지만, 자리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상영관의 경우 ‘수퍼 4D’는 잠실에 위치한 월드타워점이 가장 좋다. 최신식이고 크기도 넓기 때문. 수퍼 4D는 월드타워, 수원, 광복 순으로 효과가 좋다고 한다.

4DX는 용산아이파크몰이 가장 좋다. 스웨이&트위스트 모션에, 열풍에 워터 온/오프, 스크린X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용산을 제외하고 여의도, 청담씨네시티, 천안터미널 점이 효과가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용산과 여의도가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데, 꿀팁을 주자면 영화에 따라 골라 가면 된다. 용산아이파크몰은 의자의 움직임이 상당히 섬세한 편이다. 움직임도 부드럽다. 스크린도 4DX 상영관 중 큰 편에 속한다. 때문에 모든 영화가 좋지만 <인터스텔라>, <해리 포터>와 같은 영화들을 보러 갈 때 좋다. 여의도는 용산보다 타격감이 쎄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 SoundX가 탑재되어 있어 사운드도 상당히 좋다. 스크린이 작은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때문에 여의도에서는 익스트림 버전으로 개봉하는 영화나, <알라딘> 같은 음악영화를 관람하면 좋다.

4DX 상영관 캡처 예시

자리는 본인의 선호도나 취향, 상영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단하게 팁을 하나 주려고 한다. 4DX의 경우 대부분 관의 스크린이 일반 상영관 스크린 크기보다 작은 편이다. 때문에 뒷자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앞에서 보는 걸 좋아한다면 C열부터 E열까지가 적당하다. 그렇다고 A, B열은 추천하지 않는다. 고개를 들고 보는데 의자까지 흔들려 목에 담 걸리기 딱 좋기 때문이다. 평소 중앙에서 보는 걸 좋아했다면 평소보다 조금 더 앞인 E열부터 G, H열까지가 좋다. 애초에 뒤에 앉아 보는 게 좋다면 표시해둔 노란 박스 혹은 맨 뒤를 추천한다. 물론 이건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용산아이파크몰 4DX 좌석도 캡처

용산아이파크몰은 조금 다르다. 좌석이 프라임 / 스탠다드 / 이코노미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으로 칠해진 프라임 존은 스웨이&트위스트 모션에 열풍 효과가 탑재된 의자로, 가장 좋은 4DX 효과를 구현하다. 단점이라면 가격 차이가 있다는 것? 하지만 4DX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프라임 존을 추천한다. 참고로 4DX 기술 전문가들이 G8, G9와 같이 가장자리에 있는 좌석의 효과가 좀 더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스크린도 타 4DX관보다 큰 편이어서 스탠다드에서 관람해도 괜찮다. 단, ScreenX 영화는 적당히 뒤에서 보길 바란다. 그래야 3면의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4DX, 단점은 없나요?

4DX의 장점과 특징들을 말했으니 마무리는 단점으로 하려 한다. 4DX는 상용화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에서야 제대로 대중들에게 머릿속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유는 호불호가 갈리는 상영관이기 때문. 조용히 앉아 집중해서 보는 게 영화관인데 의자가 움직이니 집중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대개 영화를 보고 나서 ‘정신없어서 싫다’고들 많이 말한다. 특히 4DX3D는 안경까지 써야 하니 멀미까지 더해져 불호가 상당히 많다. 향기 또한 멀미를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다. 영화를 볼 때 정신없는 것이 싫거나 예민한 편이라면 4DX 관람은 추천하지 않는다.


씨네플레이 문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