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의 9번째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오는 9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감독부터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까지, 제작 전부터 온갖 화제와 기대를 몰았던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주연인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이었다. 90년대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인 그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잘생겼지만, 그들의 전성기 시절의 외모는 ‘세기의 미남’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아래 소개할 기자가 뽑은 베스트 5 외에도 두 배우의 리즈시절이 담긴 유명 영화들이 많으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개봉 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 영화들에 한해 9월 20일(금)부터 9월 27일(금) 정오까지 네이버 시리즈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즉시 할인 쿠폰이 발급,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 드라마 / 12세 관람가 / 123분

출연 브래드 피트, 크레이그 셰퍼, 톰 스커릿, 브렌다 블레신 ▶바로보기

몬태나에서 살고 있는 맥클레인 가족.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형 노먼 맥클레인(크레이그 셰퍼)과 동생 폴 맥클레인(브래드 피트)은 어린 시절부터 낚시를 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형 노먼은 몬태나를 떠나고, 명문 대학을 졸업한다. 폴은 형과 달리 고향에 머물며 작은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노먼과 재회한 폴. 어린 시절부터 순종적이었던 노먼과 달리 반항기 어렸던 폴은 노먼이 자리를 비웠던 사이 도박에 빠져 빚을 지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그의 수많은 대표작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작품은 아니다. <델마와 루이스>에 이어 이름을 알리게 된 초기 작품이다. 이후에 출연한 <세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 인상에 남을 강렬한 이미지가 주를 이루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찬란한 풍광과 그 속에서 낚시를 하는 브래드 피트의 모습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 한 가족의 일생을 찬찬히 따라감을 통해 얻는 삶의 교훈도 있다.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했으며, 제65회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


파이트 클럽 Fight Club , 1999

감독 데이빗 핀처 / 드라마, 액션 / 청소년 관람불가 / 139분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카터, 자레드 레토 ▶바로보기

브래드 피트의 작품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데이빗 핀처다.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밀도 높은 플롯으로 ‘스릴러의 귀재’라 불리는 데이빗 핀처 감독은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총 세 작품을 브래드 피트와 작업했다. 모두 작품성과 더불어 브래드 피트의 연기력과 매력을 최고치로 느낄 수 있는 명작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파이트 클럽>이다. 개봉 당시엔 흥행에 대실패 했지만 DVD로 출시되며 재평가를 받아 명작 반열에 올랐다. 브래드 피트는 거침없이 충동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자, ‘파이트 클럽’을 창설한 타일러 역을 맡았다. 마초적 기질이 다분하면서도 섹시한 브래드 피트를 보고 싶다면, <파이트 클럽>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얼라이드 Allied , 2017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드라마, 멜로, 로맨스, 서스펜스/ 15세 관람가 / 124분

출연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바로보기

그 누가 브래드 피트의 외모 전성기가 끝났다고 했는가. 그런 몹쓸 말(?)을 한 이들에게 관람을 권해주고 싶은 작품, <얼라이드>다.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영국의 장교 맥스(브래드 피트)와 프랑스 비밀 요원 마리안(마리옹 꼬띠아르)의 사랑을 그린 스파이 스릴러다. 스파이 의심을 받는 아내의 무고함을 3일 안에 밝혀야 하는 맥스. 무고함을 증명하려 할수록 의심이 그들의 사랑의 균열을 파고든다.

시대적 배경과 맥스의 사회적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턱시도, 수트, 제복을 주로 입은 브래드 피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얼라이드>는 2017년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중년이기에 낼 수 있는 브래드 피트만의 고유한 멋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대표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의 호흡도 눈 여겨볼만하다.


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 1995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 드라마 / 청소년 관람불가 / 111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빗 듈리스, 로만느 보링거 ▶바로보기

<토탈 이클립스>는 젊은 나이에 수많은 명시를 썼던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와 그의 젊음과 천재성에 매혹되어 버린 시인 폴 베를렌느의 실화를 그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화보집’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두 인물 간의 파격적인 나이 차이와 더불어 동성애를 보다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아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16살의 랭보를 연기한 디카프리오는 촬영 당시 21살로, 그야말로 미모가 절정에 올랐던 시기. 이 작품으로 디카프리오는 본격적으로 인기를 거머쥐기 시작하며, 이후 <바스켓볼 다이어리>, <타이타닉> 등 여러 명작을 통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출중한 배우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자극적인 요소들이 다분하니 관람 전 주의하길 바란다. 사실 다 보고 나면 그 무엇보다도 디카프리오의 외모가 가장 치명적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 Juliet, 1996

감독 바즈 루어만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15세 관람가 / 120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클레어 데인즈 ▶바로보기

<물랑 루즈>, <위대한 개츠비>로 현대 뮤지컬 영화계 중심에 있는 바즈 루어만 감독. 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스크린에 그린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뮤지컬 영화 장르에 발돋움을 하게 됐다. <위대한 개츠비>로 이어진 디카프리오와의 첫 인연을 맺어 준 작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하는 매 컷이 소장용인 영화로도 유명하다. 감정 연기가 다소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얼굴이 열심히 일하니 아쉬움도 잠시다. 비슷한 결말을 취하고 있는 <타이타닉>과 함께 디카프리오의 초기 대표작으로 뽑힌다. 물론 작품성은 <타이타닉>이 우세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영상들과 감정적 여운이 비교적 덜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말을 즐겨보심이 어떠하신지.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