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the Road’ 이후, 베이비페이스와 보이즈 투 맨의 협업은 계속됐다. 사업에 집중하게 된 L.A 라이드 없이 단독으로 활동하며 더욱 이름값이 높아진 베이비페이스는 보이즈 투 맨의 2집 <II>에 ‘I'll Make Love to You’와 ‘Water Runs Dry’를 제공했고, <II>는 데뷔작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소년의 눈을 통해 흑인 여성들의 생활과 연대를 그린 <소울 푸드>는 베이비페이스가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이다. 사운드트랙 역시 물론 베이비페이스가 총감독을 맡아 어셔(Usher), 아웃캐스트(Outkast), 퍼프 대디(Puff Daddy),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등 90년대 중반을 호령하던 힙합/R&B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뭐니뭐니 해도 앨범의 백미는 보이즈 투 맨이 노래한 ‘A Song for Mama’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사진첩을 훑는 오프닝, 엔딩 크레딧 모두 흘러나오는 노래는, 갈등과 역경을 딛고 마음 모아 상처를 이겨내 온 어머니들에게 존경을 바치는 <소울 푸드>의 테마를 아우른다. 영화 개봉에 맞춰 발매된 보이즈 투 맨의 3집 <Evolution>에도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