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킹즈>는 제목처럼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아이스 큐브 세 배우를 주축으로 하는 작품이다.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하나 더 있다. 시골 출신의 일병 콘래드 비그 역의 스파이크 존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특정 배우들을 그리며 캐릭터를 구축했는데, 배우 경험이 전무했던 스파이크 존즈도 그 중 하나다. 연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비전문배우가 뿜어내는 혼란스러움이 전장의 현실을 잘 담아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존즈가 영화 데뷔작 <존 말코비치 되기>(1999)를 만들 때 러셀과 존즈는 실존인물 콘래드 비그의 남부지방 악센트를 연습했다. 제작 초기 단계에선 아치 게이츠 소령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제안하려 했지만, 캐릭터의 연령대를 낮춰 조지 클루니를 캐스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