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오브 맨>은 마틴 스코세이지가 프로듀서를 맡은 블루스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더 블루스'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이크 피기스, 찰스 버넷이 참여한 연작에서 벤더스가 연출한 <소울 오브 맨>은 빌리 윌리 존슨(Blind Willie Johnson), 스킵 제임스(Skip James), J.B. 르누아르(J.B. Lenoir) 세 블루스 명인을 파고든다. 1960년대 말 세상을 떠난 스킵 제임스와 J.B. 르누아르는 생전의 푸티지를 활용한 데 반해, 1945년 사망한 빌리 윌리 존슨의 파트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로렌스 피시번이 내레이션, 코엔 형제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에도 출연했던 블루스 뮤지션 크리스 토마스 킹 연기를 맡아 구현했다. 세 거장의 남긴 곡을 닉 케이브(Nick Cave), 티본 버넷(T-Bone Burnett), 루 리드(Lou Reed), 루신다 윌리엄스(Lucinda Williams) 등 후대 뮤지션들이 재해석해 선보이는 모습 또한 곳곳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