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가수 데뷔 제안도 받았다 들었고, 연기도 뮤지컬로 시작했다. 이 부문에 욕심이 있나.
정말 하고 싶다. 지금의 자리까지 오면서 영화 속에서 혜진이도 만나고, 드라마에서 여러 역할을 연기했던 것처럼 내가 잘 준비하고 있다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뮤지컬 경연대회 대상도 받고, 대학도 수석으로 입학했다.
어릴 때 열심히 했나 보다. (웃음) 고등학교 3학년 때다.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날 아침에 혼자 첫차 타고 대구에 내려가서 대회에 참석했다.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편지 한 장 달랑 써놓고 간 거다. 대구에 너무 일찍 도착했는데 기차에서 내리니 고요하게 해가 떠오르는 거다. 그걸 보며 노래 연습하면서 경연 장소까지 갔다. 제일 먼저 도착해 1등 한 것 같다. (웃음) 남들보다 먼저 도착해 여유가 있어서 그랬나 보다. 좋은 추억이다.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나.
<보좌관>이 아닐까? 좋은 감독님, 선배님, 동료들 모든 것이 행복한 현장이었다. 특히 선배 연기자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먼저 말 걸어주시고 다가와 주셔서 긴장감도 풀어주셨다. 그 덕분에 애정과 편안함이 연기에 배어 나온 것 같다. 보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신 것 같고. 연기 외에도 배우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