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부산광역시
아야 슬~슬 오함마 준비해야 쓰것다(<타짜>), 니 그게 농담인 줄 아니?(<황해>), 추리닝 무릎 나오잖여~(<거북이 달린다>), 내래 빨갱이 잡는 거 방해하는 간나들은 무조건 빨갱이로 간주하갔어!(<1987>) 전라도, 경상도는 물론 38선 너머 각종 사투리까지 모두 섭렵한 배우 김윤석의 출신지는 어디일까? 그는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주로 부산을 터전으로 살아와선지 출신지는 부산으로 통용되는 편. 순식간에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 스타일로 우리는 그의 부산 사투리를 종종 잊곤 한다. 하지만 예민한 귀를 가진 관객들, 특히 경상도 출신이라면 어투에 밴 부산의 흔적을 놓칠 리 없다. <암수살인>과 같은 부산 배경의 영화에서 가장 자유로워 보일 법도 한데, 어떤 지역 출신을 연기하든 특유의 자연스러움은 한결같다. 개인적으론 그의 낮고 공격적인 음성이 표준말과 부산 억양을 오갈 때가 가장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