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삼총사 3>는 2월 6일(목) 올레 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극장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영화들을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극장 나들이가 내키지 않는다면 TV로 눈을 돌려 보자. 지난 주말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미녀 삼총사 3> TV 시사회가 화제였다. 2월 1일 오후 8시 영화관이 아닌 올레 TV에서 <미녀 삼총사 3>의 시사회가 열린 것. <미녀 삼총사 3>는 국내에도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찰리스 엔젤스>(Charlie's Angels)라는 원제로 개봉 전부터 익히 알려져 있던 영화라 IPTV 개봉 소식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사회를 놓쳤다면 6일 목요일부터 최초 공개되는 이번 기회를 노려보자.

크리스틴 스튜어트 X 나오미 스콧의 팀플 액션

새롭게 찾아온 <미녀 삼총사 3>에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나오미 스콧이 캐스팅돼 액션 연기를 펼친다는 사실 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이자 보고 싶어지는 이유로 충분하다. 중성적인 매력으로 상업영화와 다양성영화를 오가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미녀 삼총사 3>에서 본격 액션을 보여준다. 여기에 <알라딘>을 통해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나오미 스콧이 신입 요원으로 활약한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쿨한 삼총사 내 최고의 실력자 사비나 역을, 나오미 스콧이 브레인을 담당하는 신입 요원 엘레나 역을 맡았다. 또 다른 요원 제인 역은 엘라 발린스카가 맡았다. 5년간 육상(투창) 선수로 활약했던 바 있는 엘라 발린스카는 대부분의 스턴트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현장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할리우드 핫가이 노아 센티네오와 샘 클라플린도 나온다고?

남성 첩보 액션 영화에 미녀 배우가 빠지지 않듯, <미녀 삼총사 3>에는 미남 배우들도 나온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비롯 다수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을 도맡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노아 센티네오와 <미 비포 유>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샘 클라플린이 출연한다. 노아 센티네오는 잘생긴 모범생 스타일의 캐릭터로 삼총사 중 한 명과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한다. 세 명의 여성 캐릭터와 여성 요원들 간의 끈끈한 연대감을 강조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출연 분량이 적어 조금 아쉽다.


다시 찾아온 <미녀삼총사 3>, 여자 버전의 <킹스맨>?

<미녀 삼총사 3>라는 연속성이 느껴지는 듯한 번역 제목이 붙었지만 이전 편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미녀 삼총사>는 1976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에서 방영한 TV 시리즈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메론 디아즈,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하는 두 편의 시리즈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드류 베리모어는 <미녀 삼총사 3>의 제작자로 참여해 더욱 뜻깊다. 이번 영화는 설정만 빌린 채 최근 감성에 맞게 재해석 됐다. 스토리는 시리즈의 첫 편인 것처럼 진행된다. 미래 전력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면서도 잘못 사용하면 위험을 초래할 컬리스토를 만든 엘레나가 위기에 처해 습격 당할 상황에 놓이자, 사비나와 제인이 합심해 그들을 막는 내용으로, 엘레나가 신입 요원으로 들어가 성장하는 과정이 주로 그려진다. 의욕 충만한 엘레나의 모습과 그녀에게 도움 주는 사비나와 제인의 모습이 언뜻 <킹스맨>을 떠오르게 한다. <미녀 삼총사3>도 <킹스맨: 골든 서클>처럼 여러 팀이 존재해, 엔젤스를 돕는 캐릭터 보슬리도 여럿 존재한다. <미녀 삼총사 3>의 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이 역할을 맡았다. 그 외 두 명의 보슬리는 패트릭 스튜어트, 디몬 하운수가 맡았다. 예전 시리즈와 영화에서 보슬리는 빌 머레이, 버니 맥 등 남성 배우가 맡았던 배역이었다. 임무를 위해 준비된 멋진 옷장도 있다. 삼총사는 옷장 속 가발과 의상을 활용한 변장술로 상대를 속이는 트릭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 1,2편에서는 맨몸 액션 위주였다면 이번엔 총을 비롯한 각종 장비를 활용해 보다 화끈한 액션을 선보였다.


아리아나 그란데 & 마일리 사이러스 & 라나 델 레이 주제가 참여

배우 캐스팅 못지않게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지난해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아리아나 그란데와 마일리 사이러스, 라나 델 레이가 주제가 '돈 콜 미 엔젤'(Don't Call Me Angel)을 불렀다. 영화의 미녀 삼총사 컨셉으로 찍은 아리아나 그란데, 마일리 사이러스, 라나 델 레이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있다. 자신을 ‘엔젤’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주제가의 클라이맥스 부분은 영화의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내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영화와 함께 비교하며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