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빈이 연기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겨울은 최종화까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고단한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견디는 모습에 마음 아팠고, 안정원 교수(유연석)를 사랑하는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까 안타까워했다. ‘윈터가든 주식을 샀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이들의 바람이 장겨울에 닿았다. 수수한 모습에 안경까지 낀 장겨울에서 신현빈의 얼굴을 금세 알아채지 못한 이도 많았다. 늘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하는 그의 노력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배우의 이름 이전에 캐릭터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는 것. 온전히 나를 지우고 캐릭터를 입었기에 들을 수 있는 상찬일지 모른다.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해 최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10년을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끝났다. 소감을 듣고 싶다.

좋은 일들이 많이 남아서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 촬영 끝났는데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던 적이 처음이라 끝났다는 실감이 잘 안 나더라. 지난주에 종영하고 인터뷰를 하니 진짜 끝나긴 한 것 같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주변에서 엄청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연락도 많이 오고 본방 사수하고 있다는 인증샷 같은 것도 많이 받았다. 그동안은 내 작품이라고 다들 그렇게 열심히 보지 않던데. (일동 웃음)

김고은, 한효주 배우가 SNS에 댓글을 많이 남기더라.

브이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빨리 촬영 다시 시작하라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