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Dunkirk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액션, 드라마, 전쟁, 스릴러 / 12세 관람가 / 106분
출연 핀 화이트헤드, 마크 라이언스, 톰 하디, 해리 스타일스, 잭 로던, 케네스 브래너, 배리 케오간 ▶바로보기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수십만 연합군의 탈출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쟁영화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사실 <덩케르크>는 전쟁보다 재난에 좀 더 부합하는 장르적 요소를 취하고 있다. 전쟁영화에서 흔히들 목격하는 전투의 스펙터클함은 덜어내고, 전쟁이라는 재난 상황 한복판에 놓인 인간을 조명했기 때문이다. <덩케르크>가 체험형 전쟁 아니, 재난 영화인 이유는 바로 이것에 있다. 거기에 놀란은 해변가, 바다, 하늘 세 가지 배경을 두고 시간과 인물을 달리해 교차로 편집하며 몰입력을 더했다.
무엇보다 <덩케르크>에 ‘체험형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건 아이맥스의 영향이 컸다. 아이맥스 카메라를 선호하고 CG를 최소화하는 등 리얼리즘을 추구하기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서 75%에 달하는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하며 아이맥스 사랑을 실천했다(나머지는 일반 65mm 필름을 사용했다). 거대한 스크린 위, 1.43:1의 화면비로 구현된 덩케르크의 해안에 관객들이 소환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화면비의 전환을 온전히 VOD로 느끼기엔 한계가 있지만, 인물과 서사를 따라가기만 해도 <덩케르크> 체험은 충분할 것이다. 제90회 아카데미에서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