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게임도 전혀 코로나의 타격을 입지 않은 건 아니다. 올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었던 '마블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VR'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한다고 알려진 '사이버펑크 2077'는 당장 하반기로 밀렸고,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과 '다잉 라이트2', '갓 앤 몬스터즈' 같은 경우는 아직 정확한 출시 날짜마저 정해지지 못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화제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도 여러 번 출시일이 미뤄지다 극적으로 6월 중순에 공개됐다. 그럼에도 이렇게 공개된 기대작들은 여행도 못 가고 극장도 불안한 상황에서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블록버스터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물량공세에, 영화보다 더 영화적이고, 드라마보다 더 몰입할 수밖에 없는 최신 게임들은 저마다 뚜렷한 차별점과 매력들로 많은 사람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그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일급 영화음악가들을 투입하고, 역사와 전통의 색채를 계승해가며 독특한 세계관을 창출해낸 이들 사운드트랙들은 단순히 게임 안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닌, 대중적인 호응과 열띤 교감, 사랑을 이끌어내며 상업적인 성과도 얻었다. 코로나 시대 속 극장과 OTT를 벗어나 활기를 띤 가상현실 속 BGM들에 대해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