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 9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해온 할리우드의 다작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그의 과거를 쏙 빼닮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그의 둘째 아들 맥스 아이언스다. 부모님을 비롯한 집안 어른 대부분이 연기, 연극 제작 분야에 종사 중인 환경에서 자란 맥스 아이언스는 자연스레 영국 명문 길드홀 음악 연극 학교를 졸업했고,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맥스 아이언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레미 아이언스는 아들이 배우가 되는 것을 썩 반기지 않았다고. 맥스 아이언스는 “배우가 되겠다”고 선언하자, 아버지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와 너희 엄마는 매우 운이 좋은 편이다, 너는 우리처럼 운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충고를 건넸다는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의 꿈을 좇아 연기에 발을 들인 맥스 아이언스는 <레드 라이딩 후드> <호스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믿음직한 신인으로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던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글렌 클로즈의 명연기로 아카데미를 비롯한 전 세계 시상식에서 주목받은 <더 와이프> 등에 얼굴을 비추며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작품들을 더해가는 중. 2018년부터 현재까진 첩보 드라마 <콘도르>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