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가명 '길라임'

요즘 가명이 대세인 거 아시죠? 씨네플레이 에디터들 역시 가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대세에 뒤쳐지지 않죠?) 씨네플레이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가로등거미, 두두, 짐니, 코헤토, 다스베이더, 문부장까지~. 아무튼! 오늘은 배우들의 가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다양한 이유들로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특이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꼼꼼히 다 읽어보세요! 소소한 웃음 보장합니다. 그럼 추울발~.


유형1. 가족의 이름을 담다

조진웅(조원준)

본명 '조원준'

배우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입니다. 연극을 하다가 영화와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면서 새롭게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요. 특이하게도 그의 가명인 '조진웅'은 그의 아버지 이름입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당시, 그는 엔딩 크레딧에 올라갈 가명을 정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조진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아버지의 이름으로 활동하다 보니 자신이 욕을 먹으면 아버지께 욕보이는 것 같아 항상 조심스럽다는 그. 이제는 본인의 이름을 찾고 싶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진웅 아닌 배우 조진웅은 상상이 안되네요.

공유(공지철)

본명 '공지철'

배우 공유의 본명은 '공지철'입니다. 공유의 이름보다 더 강하고 남자다운 이름인데요.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던 그. 그러던 와중 소속사에서 두 글자인 가명으로 활동하자며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원래 성이자, 아버지의 성인 '공'과 어머니의 성인 '유'를 합쳐 (공+유) '공유'라는 이름을 탄생시켰습니다. 팬들과 사랑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하는데....음..이건 나중에 그냥 갖다 붙인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찡긋.


유형2. 매니저 이름 빌리기

서강준(이승환)

본명 '이승환'

배우 서강준의 본명은 '이승환'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수 이승환과 이름이 똑같아 예명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당시 소속사(판타지오)의 부대표가 '서강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근데 이 이름은 그냥 지어진 게 아니라고 하네요.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배우 하정우의 매니저의 이름을 빌린 것이라고 합니다! 매니저의 이름을 빌려 쓰면 대박이 난다는 연예계의 속설을 따른 것입니다. 지금 보면 그의 날카로운 얼굴과 너무나 잘 매치되는 이름인데요. 소속사 부대표의 감각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장혁(정용준)

본명 '정용준'

배우 장혁 역시 매니저의 이름에서 가져온 가명입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정용준'인데요. 스무 살 무렵, 누군가 그의 매니저인 '장혁'씨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장혁..그 이름 괜찮은데?' 해서 배우 장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장혁이라는 이름 뒤에는 그의 남다른 의리가 숨겨져기도 한데요. 배우 장혁은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략 18년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안된다고 했던 무명시절, 자신을 믿어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함께 일하던 매니저의 이름을 빌리며 "끝까지 같이 가자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원(전해림)

본명 '전해림'

요즘 어쩌다 가장 핫한 여배우, 하지원. 하지원이라는 이름 역시 가명인데요. 그녀의 본명은 전해림입니다. 하지원이라는 이름 역시 매니저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냐구요? 아닙니다. 특이하게도 신인 시절 몸담았던 소속사 대표의 첫사랑 이름이라고 합니다.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어달라고 하며, 이 이름을 꼭 써줄 것을 부탁했다고 하는군요. 그녀 역시 '하지원'이라는 이름이 예쁘고 당당해 보여서 쿨하게 승낙했다고 합니다. 정말 특이한 소속사 사장님이네요! 허허.


유형3. 스타이름 따라하기

고은아(방효진)

본명 '방효진'

고은아라는 이름은 어디서 온 이름일까요? 바로 당대의 톱스타 여배우들의 이름을 합친 것이라고 하는데요. 고소영의 '고', 심은하의 '은하'를 합친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고은하'가 아니라 고은아가 된 것일까요. 그녀의 신인 시절, 한 기자가 이름을 잘못 표기해 '고은아'로 기사를 내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부터 그녀는 고은아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은하'라는 이름을 놓친 게 너무나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지효(천성임)

본명 '천성임'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남심 여심 다 잡은 이 배우 송지효. 그녀의 본명은 천성임입니다. 예능 '런닝맨'에서 놀림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본명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그녀의 가명인 송지효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지효라는 이름을 정한 뒤 그녀는 어울릴만한 성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별다른 의미 없이, 그때 가장 잘 나가던 배우였던 송혜교와 송승헌의 '송'씨를 따서 송지효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 간단합니다.


유형4. 특별 비화

유아인(엄홍식)

본명 '엄홍식'

배우 유아인의 본명은 엄홍식입니다. 연예인이라고 하기엔 평범한 이름이라서 가명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그때, 그는 드라마 데뷔작인 <성장드라마 반올림 1>에서 운명의 이름을 만납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의 이름이 '유아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쭉 유아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실제로 아인이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하나'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하정우(김성훈)

본명 '김성훈'

배우 하정우는 예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본명은 김성훈. 그런데 하정우라는 이름은 사실 그가 만든 가명이 아니라는 사실!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김성수가 예명을 사용하기 위해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시, 김성수가 촬영하던 영화의 감독이 하정우라는 이름을 듣고 "무슨 90년대 에로배우 이름이냐"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성수는 하정우라는 이름을 버리고 원래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버려진 이름인 '하정우'는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김성훈 씨, 아니 배우 하정우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하정우를 만든 데 이름의 운빨이 한몫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형5. 동명이인 연예인 때문에

말 그대로 동명이인 연예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꾸게 된 스타들입니다. 같은 연예계, 특히 연기자들 사이에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서로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명이인 연예인 때문에 이름을 바꾼 영화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요?

김우빈(김현중)

김우빈, 김현중

김우빈의 본명은 김현중입니다. 김우빈은 모델 활동 당시, 김현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데요. 하지만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김현중(SS501)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소속사 사장님이 지어준 '김우빈'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그는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름을 바꾼 뒤, 모델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그에게 김우빈이라는 이름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 보면 김현중이라는 이름보다는 김우빈이 나은 것 같아요.. 김현중씨가....(이만 여기까지)

한가인(김현주)

한가인, 김현주

한가인 역시 동명이인 연예인 때문에 이름을 바꾼 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녀의 본명은 김현주인데요. 워낙 평범한 이름이기도 했지만, 한가인이 데뷔 당시 이미 배우 김현주는 톱스타 반열에 올라있었습니다. 특히나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카피를 가진 우동 라면 CF가 빵터졌기 때문에 김현주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가인이라는 가명을 지은 그녀는, 데뷔 때부터 쭉 한가인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한가인이라는 이름이 재물운과 명예운이 더 큰 이름이라고 하네요.

강하늘(김하늘)

강하늘, 김하늘

본명으로 활동을 하고 싶었던 강하늘이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는 배우 김하늘 때문입니다. 강하늘의 본명은 김하늘인데요. 주변에서 워낙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하늘과 김하늘의 인연은 이름뿐만이 아닙니다. 강하늘과 김하늘은 본명도 똑같고 심지어는 띠와 생일마저 같다고 하는데요! 대박입니다. 12살 차이가 나는 둘은 각각 1990년 2월 21일(강하늘), 1978년 2월 21일(김하늘)로 생일마저 똑같다고하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정말 기막힌 것 같습니다.

주지훈(주영훈)

주지훈, 주영훈

배우 주지훈의 본명은 주영훈입니다. 네. 맞습니다. 동명이인 작곡가이자 방송인인 주영훈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배우 주지훈은 그가 어릴 때 유명한 스타였던 주영훈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아닌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본명이 아닌 가명 주지훈으로 활동하는 그. 사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주영훈 때문은 아니고 이미지와 더 어울리는 이름을 찾은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제 마음대로!

출처 : 주영훈 인스타그램

박시연(박미선)

박시연, 박미선

배우 박시연의 본명은 박미선입니다. 개그우먼 박미선씨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박시연은 그녀의 친구들에게 "니 남편 이봉원은 지금 어딨어?"라는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놀림때문에 그녀가 가명을 사용하기로 결심한 건 아닙니다. 데뷔 초 처음으로 화장품 CF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광고주가 '박미선'이라는 이름과 화장품 제품의 이미지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안 어우러진다고 했다는군요. 게다가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광고주의 갑질 아닌 갑질 때문에 이름을 바꿨다는 그녀. 참, 이름과 제품의 이미지가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으나! 박시연이라는 이름이 그녀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네요!

한채영(김지영)

한채영, 김지영

배우 한채영 역시 동명이인 선배 배우인 복길이, 김지영 때문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처음에 그녀의 가명은 이채영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그녀는 어쩌다 한채영이 되었을까요? 조금 웃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드라마 미팅 당시, 한채영은 순간 '이채영'이라는 이름을 까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뭐냐는 감독의 질문에 한채영이라고 대답했다는군요. 그때부터 그녀는 한채영이 되었습니다. 참 이름에 관한 비하인드도 다양합니다.

김수로(김상중)

김수로, 김상중

김수로 역시 본명이 아닙니다. 그의 실제 이름은 김상중인데요. 정말 몰랐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르셨죠? 먼저 데뷔한 선배 배우 김상중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김수로의 신인 시절, 김상중과 이름이 헷갈린 영화 관계자 덕분에 <투캅스>에도 캐스팅되었다는 김수로! 김수로라는 이름이 그의 활발한 끼와 더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아요! 빰빰!


유형6. '성' 만 바꿔봤어요

(악)마동석(이동석)

본명 '이동석'

마동석의 이름 역시 본명이 아니었다니. 그의 진짜 이름은 이동석입니다. 뭔가 어색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의 별명은 '악마 동석'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주먹을 날렸기 때문이라는데요. (정말 장난이었을까요...) 그래서 '악마 동석'이라는 별명으로 계속해서 불리던 그는, 이동석 보다는 마동석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매니저의 제안으로 마동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의 부모님마저 본명이 아닌 마동석으로 부르신다고 하네요. '악마 동석', 이 별명마저 귀엽네요.. 역시 마성의 마요미...★

전지현(왕지현)

본명 '왕지현'

전지현의 본명은 왕지현입니다. 그래서 한때 그녀는 화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성인 왕씨를 무척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성을 바꾸고 활동하게 되었을까요? 전지현을 데뷔시킨 드라마 PD(오종록PD)가 성을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왕'씨라는 성이 연예인 이름의 어감으로 좋지 않다고 전지현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지현은 고심 끝에 왕지현에서 전지현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이후,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신민아(양민아)

본명 '양민아'

원래 양민아였던 배우 신민아. 그녀가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는 뭘까요? 그녀는 1998년 패션 잡지 '키키'의 1기 전속 모델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양민아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그녀가 데뷔하던 해, 버거소녀로 배우 양미라가 빵 뜨게됩니다. 그래서 양민아와 양미라가 이름이 헷갈린다는 지적이 생겼고 그녀는 양민아가 아닌 신민아가 되었다고 하네요!

유연석(안연석)

본명 '안연석'

안연석이 배우 유연석이 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안연석이라는 이름은 발음하기도 어렵고, '아년석'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는 다른 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성인 '조'씨를 하려고 했지만 조연석이라는 이름은 평생 조연만 할 것 같았다고 합니다. 결국엔 '유'연석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아오이 유우 = 하정우(?)

본명 '나츠이 유우(하정우)'

마지막으로, 이건 그냥 재미로 읽어보세요. 아오이 유우의 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비화(?)가 있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본명은 '나츠이 유우(夏井優)'인데요. 한국식 독음으로 나츠이 유우를 읽으면 '하정우'가 된다고 합니다! 뭔가 신기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해주세요. 씨네플레이 소속이자 아오이 유우의 팬인 회사 선배가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에디터인지 궁금하시죠? (ㅋㅋㅋ) 그럼 저는 이만~ 뿅.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유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