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감독이란, 디렉팅이란 무엇인가.
클로이 자오 감독 <노매드 랜드>
A. 감독이란 결국 이것저것 웬만큼은 할 줄 알지만 뭔가 하나 마스터한 것은 없는, 그런 사람들. 그러다 일이 꼬여가기 시작할 땐 <버든 오브 드림스> 같은 영화를 보면서 ‘아 이런 상황에서 베르너 헤르조크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그런 존재입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어나더 라운드>
A. 저 아래 시커먼 물이 출렁이는 절벽 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는지, 전혀 알 수가 없지만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 같이 뛰어내린다면 어떤 뜨거운 연대감이 치솟아 오르는 것이죠.
정이삭 감독 <미나리>
A. 영화는 삶에 대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진정 사람들에게 가닿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스토리 텔러는 늘 우리의 실제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만 합니다.
에머랄드 펜넬 감독 <프라미싱 영 우먼>
A. 잔혹 또는 무시무시한 것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일. 8살 때 “너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엄마가 물었고, 꼬마 에머랄드는 대뜸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 살인사건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데이빗 핀처 감독 <맹크>
A. 어떤 하나의 신을 찍을 때 그걸 찍는 수백 가지의 방법들이 있지만, 결국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맞는 방법과 틀린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