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고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반전 테마곡, 헬로 젭!
호러 프랜차이즈에서 유난히 걸출한 테마와 특유의 분위기를 직조해낸 영화음악가들이 존재하는데, <할로윈> 시리즈를 책임진 존 카펜터를 시작으로, <13일의 금요일>의 심장과도 같던 해리 맨프레디니, <스크림> 시리즈의 숨은 공신 마르코 벨트라미나 <조종자>의 진정한 마스터 리차드 밴드, <환타즘>의 프레드 마이로 그리고 최근의 <컨저링> 유니버스와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양분한 조셉 비샤라 등이 바로 그들이다. 실제 이들이 담당한 음악들은 전설이 된 호러 캐릭터 못지않게 프랜차이즈 내에서 상징적인 존재감을 갖게 됐다. 아울러 존 윌리엄스의 <죠스>나 버나드 허먼의 <사이코>처럼 후속편 음악을 맡지 않았음에도 그 테마를 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지배하는 경우도 있다. 찰리 클로저 역시 <쏘우> 전편에 참여하며 “헬로 젭(Hello Zepp)”이란 불세출의 테마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