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디즈니 영화는 없었다. 공개 이후 전 세계 평단이 호평을 줄줄이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 신작 <크루엘라>는 보는 이의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영화다. 벌써부터 오스카 의상상 예비 후보로 예측되고 있는 화려한 의상, 1970년대 런던을 그대로 살려낸 거대한 세트.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그 위를 활보하며 저만의 색채를 채워나간다. 자신의 분노를 재능으로 승화시킨 주인공이 복수를 성공하는 데에서 오는 짜릿한 쾌감. 새로운 크루엘라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한 엠마 스톤, 그리고 그와 맞붙는 엠마 톰슨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크루엘라>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하지만, 스파크 튀는 주연들의 신경전 주변에서 영화의 풍미를 돋워주는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으니. 영화의 개성만큼이나 저마다 선명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크루엘라>만의 앙상블을 완성한 조연 배우들의 이력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