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형 스타들이 이곳으로 모였다. 내 방안의 극장이 된 넷플릭스다. 에이미 아담스, 줄리안 무어, 게리 올드만이 뭉친 스릴러 <우먼 인 윈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패밀리의 데이브 바티스타가 좀비 잡는 용병으로 변신한 <아미 오브 더 데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초자연 호러 <허드 앤 씬> 등.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한 넷플릭스는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알찬 여름 신작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올해 여름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기대작 8편을 소개한다. 공개일 순으로 나열했으니 기대작 공개 일정도 체크해두시길!


어웨이크 6월 9일 공개

# 재난 # 모성애 # 불면증

전 세계를 덮친 기이한 현상. 전 세계 사람들이 불면증에 시달린다. 잠드는 능력을 빼앗긴 인류. 세계는 곧 불면으로 인한 광기와 혼돈에 휩싸인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직 군인 질(지나 로드리게즈). 그의 딸 마틸다(아리아나 그린블랫)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질의 가족은 지구를 덮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전에 본 적 없던 색다른 재난을 펼쳐낸다는 점, 엄마와 두 아이가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효자 작품 <버드박스>가 자연스레 연상되는 신작. <제인 더 버진> <썸원 그레이트> 등 넷플릭스와 지나 로드리게즈의 조합은 늘 성공이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어웨이크> 역시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9일 공개.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6월 30일 공개(북미)

# 애니메이션 # 미친 코미디 # 믿보배

넷플릭스엔 미친 애니메이션이 많다. 여기서 미친이란 표현은 정상적인 사고론 따라가기 어려운 B급 유머로 직조된, 정상과 평범의 범주를 넘어선 A급 코미디를 말한다. <아메리카: 영화 같은 이야기> 역시 그와 같은 결을 따를 애니메이션이다. 전기톱을 휘두르는 조지 워싱턴과 맥주를 사랑하는 새뮤얼 아담스. 영국군을 무찌르고 식민지를 해방하기 위해 이 둘이 한 팀이 된다. 미국 혁명을 어떻게 녹여냈을지가 관전 포인트. 채닝 테이텀, 사이먼 페그, 앤디 샘버그 등 코미디 장르에선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으로 함께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 등을 제작한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콤비가 뭉쳤으니 작품성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자.


피어 스트리트 3부작 7월 2일, 9일, 16일 공개

# 호러 # 마을의 저주 # R등급

여름엔 호러다. 시청자들의 더위를 잡기 위해 넷플릭스가 일주일 단위로 정성스럽게 구성한 세 편의 공포 영화를 소개한다. <피어 스트리트 3부작>은 1989년에 첫선을 보인 동명의 공포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수년 동안 이어진 셰이디사이드 마을의 무시무시한 사건들. 1994년의 여름,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이 사건의 연관성을 파헤치다 저주의 타깃이 된다. 샤디 사이드에서 벌어진 1994년, 1978년, 1666년의 사건을 담은 영화로 3부작이 구성될 예정. 넷플릭스의 대표작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세이디 싱크, 마야 호크를 비롯한 젊은 배우들이 각 작품의 주연을 맡았다.


더 라스트 레터 7월 23일 공개(북미)

# 로맨스 # 과거와 현재 # 믿보배

1960년대, 금지된 사랑을 나눈 제니퍼(쉐일린 우들리)와 안소니(칼럼 터너). 세월이 흘러 현재, 야심 넘치는 저널리스트 엘리(펠리시티 존스)가 그들의 비밀 연애편지를 발견한다. 과거, 불륜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졌던 아픈 사랑의 사연을 아는 건 엘리뿐. 제니퍼와 안소니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엘리는 두 사람의 사랑을 완성할 두 번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간 스크린에 다양한 얼굴을 새겨온 쉐일린 우들리와 펠리시티 존스, 믿고 보는 배우란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칼럼 터너, 조 알윈까지 캐스팅만 봐도 배부른 로맨스 신작.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할 화려한 세트와 의상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스위트 걸 8월 20일 공개(북미)

# 제이슨 모모아 # 끝장 액션 # 저스티스_정의

<아쿠아맨>을 통해 DC의 새로운 전성기를 펼쳐낸 제이슨 모모아, <트랜스포머> <시카리오> 시리즈에 출연하며 또래답지 않은 성숙함으로 눈길을 끈 이사벨라 모너. 두 배우가 부녀로 뭉쳤다. 출연진의 이름만 봐도 기대되는 <스위트 걸>은 딸을 돌보며 아내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한 남자의 사투를 담는다.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을 맡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프런티어>, 그리고 영화 <브레이븐>을 제작했던 브라이언 앤드류 멘도자가 메가폰을 잡은 액션 영화. 아내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하나씩 응징해갈 제이슨 모모아의 정의 구현이 기다려진다. 북미에선 8월 공개 예정.


베킷 8월 공개 (북미)

# 존 데이비드 워싱턴 # 루카 구아다니노 # 그리스

작년 여름 <테넷>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든든히 지켰던 존 데이비드 워싱턴. 올해 여름엔 넷플릭스에서 활약하는 그를 만나볼 수 있다. <베킷>은 그리스 에피루스에서 휴가를 보내다 문제가 생긴 한 커플을 따라간다. 휴가를 보내는 동안 사고를 당하고, 졸지에 범인 수배 대상으로 몰린 미국인 관광객 베킷. 자신의 신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위험한 음모에 점점 빠져드는 과정을 담은 액션 스릴러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베킷을 연기하고, 그와 함께 알리시아 비칸데르, 빅키 크리엡스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루카 구아다니노의 이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위 아 후 위 아> 등 여러 작품에서 유럽의 풍경을 기가 막히게 담아낸 바 있었던 그의 프로듀싱이 기대된다.


키싱부스3 8월 공개

# 하이틴 # 로맨스 # 대학교

모든 하이틴 드라마의 마지막 관문인 대학 선택. 엘(조이 킹) 역시 대학 생활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남자친구 노아(제이콥 엘로디)와 함께 동부 해안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에 다니고 싶은지, 아니면 가장 친한 친구인 리(조엘 코트니)와 함께 버클리 대학교에 다니며 캘리포니아에 머물지를 선택해야 한다. <키싱부스3>은 <키싱부스2>와 함께 촬영됐다. <키싱부스2>가 공개되고 1년 만에 빛의 속도로 속편이 찾아올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 두터운 팬층을 지니고 있는 이 시리즈에 대한 넷플릭스의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10대 시절의 문을 닫고 성인으로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에 선 엘, 노아, 리의 성장을 응원해보자.


밥 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 여름 공개(북미)

# 밥 로스 # 참 쉽죠? # 넷플다큐

우리에게 너무 유명한 화가 밥 아저씨. 1983년부터 1994년까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화가 밥 로스. 대중문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그는 림프종으로 인해 52살이라는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믿고 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의 신작, <밥 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은 화가 밥 로스의 인생을 조명한다. 그림으로 즐거움을 전했던 그의 행복한 사고, 그 뒤로 이어진 부제 배신과 탐욕이 눈길을 끄는 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넷플릭스가 풀어냈을지 주목된다. 북미에서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