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에서 <블랙 위도우> 촬영장에서 진행된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의 인터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스릴러
<블랙 위도우>는 1995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두 어린 소녀가 등장하죠. 관객은 이들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요. 이들은 미국 중서부, 평범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지내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우린 이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죠. 이들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하루를 마치고 퇴근해 귀가한 것 같지만,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이 가족은 빨리 집을 떠나야 하죠. 이 장면은 큰 액션 시퀀스로 이어집니다.
이들은 미국을 탈출해 쿠바에 상륙합니다. 쿠바에 들어서면 관객은 두 소녀가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와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의 어린 시절이란 걸 알 수 있죠. 곧 가족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후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로 넘어가죠. 나타샤는 로스 장군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습니다.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제작자
<블랙 위도우>는 도피 중인 나타샤를 따라가는 영화예요. <도망자>(1993)나 다름없죠. 그녀에겐 아무런 지원이 없어요. 어벤져스도 없는 상황인데 여러 세력에게 쫓기고 있죠. 각각 다른 장소에서 더 큰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는 나탸사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제작자
인간 나타샤 로마노프에 대해
나타샤 로마노프는 어린 시절부터 암살자로 훈련받았어요. 그 과정이 그녀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어벤져스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것도 당연해요. 늘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해왔으니까요. 우리는 늘 어떤 일을 처리하느라 바쁜 블랙 위도우의 모습만 봐왔습니다. 거대한 전쟁, 거대한 전투 한가운데에서 멋진 슈트를 입고, 멋진 동작을 펼치고, 포즈를 짓는 그런 모습들이요. 그런 사람이 혼자 남겨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녀의 주변이 조용해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녀는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까요? 그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그녀의 과거로부터 비롯된 장애물들이 그녀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그녀는 그녀 자신을 바로잡고 싶은 걸까요? 우리는 나타샤 로마노프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그 작은 순간들을 발견했고, 그를 더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 에릭 피어슨, <블랙 위도우> 작가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이 영화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했어요. 나타샤 로마노프를 인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죠. 그녀가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요. 우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에 걸쳐 나타샤가 짊어진 속죄의 여정을 이끌어왔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 우리는 그녀가 누구인지, 무엇이 그녀를 움직이게 만드는지, 그리고 무엇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속 나타샤의 선택을 이끌어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프로듀서
헝가리, 노르웨이, 모로코…
현실을 기반에 둔 슈퍼 히어로 무비
<블랙 위도우>의 가장 멋진 점은 다양한 국제적인 배경을 담아냈다는 거예요. 마블 스튜디오는 처음부터 이 영화가 글로벌한 느낌을 전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르웨이, 모로코의 탕헤르, 미국,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죠.
- 찰리스 우드, <블랙 위도우> 프로덕션 디자이너
영화 초반, 노르웨이 다리 위 격투 신 촬영이 필요했어요. 우리는 다리 위에서 싸움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촬영을 하려면 다리를 봉쇄해야 하니까요. 대부분 촬영에서 운이 좋으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얻을 수 있는데, 우리는 몇 주간 촬영을 진행해야 했어요. 이 시퀀스를 위해 우리는 실제 스코틀랜드에 있는 다리 디자인을 본 따 기초적인 세트를 만들었고, 그 위에 시각효과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 찰리스 우드, <블랙 위도우> 프로덕션 디자이너
캐릭터의 경험에 따라
액션도 발전한다
헬리콥터와 관련된 중요한 시퀀스들이 있었어요. 우리는 크고 오래된 러시아 헬리콥터를 찾아야 했는데, 그야말로 미친 짓이었어요. 여러 유닛이 동시에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총 네 대의 헬리콥터가 필요했어요. 이건 꽤 복잡한 일인데요. 네 대의 항공기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어떤 비행기는 날 수 있지만, 어떤 비행기는 날개가 없기도 하고… 컬러 등 디자인에 관련된 문제라기보단, 작은 부품, 다이얼 하나까지도 신경을 써야 했죠.
구매하기엔 비쌌지만, 제작하기엔 너무 어려웠어요. 결국 우린 헝가리로 팀을 보내 헬리콥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동유럽엔 많은 장비들이 있거든요. 다행스럽게도 러시아 헬리콥터로 들판을 가득 채운 판매자를 찾을 수 있었어요. 약 한 달 후, 네 대의 헬리콥터를 받을 수 있었죠.
- 찰리스 우드, <블랙 위도우> 프로덕션 디자이너
우린 캐릭터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통 그런 것들이 액션 신의 강도를 업그레이드하곤 하죠. 새로운 카체이싱 장면을 위해 자동차를 더 세게 부수거나, 빨리 몰 순 있어요. 하지만 그에 유머를 담아내지 못하거나 캐릭터의 경험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반복이나 다름없겠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의 카체이싱 신을 이겨야 한다고 이야기하긴 했어요.(웃음) 이제 이 작품이 MUC 최고가 되어야겠죠?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프로듀서
블랙 위도우의 새로운 슈트가
하얀색인 이유는?
나타샤의 슈트가 하얀색인 데엔 다 이유가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설원을 배경으로 활약하죠. 하얀색 슈트는 더 전술적이에요.
(...)
이번 슈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처럼 최고의 첨단 기술을 자랑하진 않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보단 더 높은 첨단 기술을 필요로 했어요. 영화와 영화 사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을지, 나타샤의 의상과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했을지에 대해 살펴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었죠.
- 댄 그레이스, <블랙 위도우> 의상 슈퍼바이저
코믹스에서 블랙 위도우는 골드 모티브를 지니고 있었어요. 이전 영화에선 그런 요소를 찾아볼 수 없었죠. 이번엔 블랙 위도우의 슈트에 금빛을 넣자는 아이디어를 밀었어요. 클래식하니까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번이 그를 시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요. (슈트의 손목과 벨트 부분을 가리키며) 보시다시피 이 부분에서 확인 가능하죠.
- 댄 그레이스, <블랙 위도우> 의상 슈퍼바이저
블랙 위도우가
태스크마스터를 이길 수 있는 방법?
태스크마스터를 만날 수 있어 운이 좋았어요.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대표 능력을 찾아냈고, 그를 조각조각 모았어요. 우리가 한 건 각자의 조각을 캐릭터에 더하는 것뿐이었죠. 관객 역시 태스크마스터의 격투 신에서 그 조각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 롭 인치, <블랙 위도우> 스턴트 감독
태스크마스터는 나타샤에게 아주 힘든 악당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나타샤의 다양한 전투 스타일과 기술을 즉시 복제해낼 테니까요. 그런 면이 나타샤에게 큰 부담이지만, 고정관념을 깨볼까요? 나타샤는 그를 패배로 이끌 수도 있어요.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프로듀서
레드룸,
드레이코프의 사무실 세트에 가다
우리는 늘 관객을 놀라게 만들고 싶어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우린 그녀의 죽음을 봤죠. 이후 우린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게 단지 그녀의 끝이 될 순 없을 거예요. <블랙 위도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소개한 캐릭터, 그들의 신화를 확장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결정하는 건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었어요.
- 브라이언 차펙, <블랙 위도우> 공동 프로듀서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사진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