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가 갑자기 내렸다 그치는 경우가 잦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날씨처럼 진심인지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은퇴 선언을 가져왔다. 거기에 경쟁사를 이길 돈은 충분하다는 HBO 맥스 CCO(chief content officer)의 호언장담과, 헬렌 미렌의 발언, 영화 <오션스> 시리즈에 대한 소식을 알아보자.


“딱 한 작품만 더 찍고 은퇴할 것입니다”

–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킬 빌>,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독창적인 연출력을 자랑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를 한 편만 더 제작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출간된 그의 저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타란티노는 “영화의 역사를 아는 나로서는 내가 지금보다 발전하지 않을 것을 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은 것이다”라며 은퇴를 갈망하는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30년 동안 많은 영화를 연출했고 긴 커리어동안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그의 마지막 영화는 어떤 내용일까? 이에 대해 타란티노 감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저수지의 개들> 리메이크를 고려 중이라고. 다만 그저 검토에 그쳤다고 황급히 덧붙였다. “리메이크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경쟁을 버틸 자금은 충분합니다”

– 케이시 블로이스 HBO 맥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HBO Max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따라 케이시 블로이스 HBO 맥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는 “콘텐츠 수가 적당한지, 자금을 얼마만큼 확보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이스는 HBO가 보유한 IP의 경쟁력, 그리고 자금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치열한 스트리밍 전쟁에서 경쟁할 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힌 그는 무엇보다 콘텐츠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제 드라마 혹은 리미티드 시리즈, 둘 중 하나만 중점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면서 적절한 수의 작품을 서비스해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션스> 14가 제작된다면 흥미롭지 않겠어요?”

– 돈 치들

돈 치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털어 통쾌함을 선사했던 <오션스 일레븐>이 개봉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돈 치들 등 카리스마 넘치는 각 방면의 전문가들은 2007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었는데, 어쩌면 이들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돈 치들은 과거에도 논의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오션스> 속편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범죄 스릴러 영화 <노 서든 무브>에서 스티븐 소더버그와 다시 손을 잡은 돈 치들은 감독이 “어쩌면 속편을 제작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면서 운을 뗐다고 한다. 그러면서 치들은 “누가 참여할지는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주연 배우는 합류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흥미롭다”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빈 디젤과의 키스신? 물론이죠!”

– 헬렌 미렌

헨렌 미렌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빈 디젤과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헬렌 미렌이 그와 기꺼이 키스신을 찍겠다고 밝혔다. 미렌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막달레나 쇼와 도미닉 토레토가 가벼운 입맞춤을 해도 좋았을 것이라며, 디젤과 키스신을 찍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오마이갓!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다만 여기에 미렌은 전제 조건을 덧붙였다. “키스하기 전 대화는 필수다. 디젤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그테일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