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가 출연하는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이야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캐스팅 루머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1대 스파이더맨이었던 토비 맥과이어와 2대 스파이더맨인 앤드류 가필드, 1대 메리 제인 왓슨 역의 커스틴 던스트가 작품의 촬영지에서 목격된 것. 실제로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빌런 일렉트로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와 닥터 옥토퍼스를 연기한 알프레드 몰리나가 같은 역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 사이에선 스파이더맨 멀티버스론에 힘이 실렸다. 이에 톰 홀랜드는 “이전 스파이더맨들은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앤드류 가필드 역시 자신의 복귀 소식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의문을 표했지만, 이들의 촬영지 목격담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세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선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마블 관계자만 알 수 있을 것. 하지만 빌런들이 재출연한다는 점만으로도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복습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이를 위해 왓챠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마련했다. 최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까지 구비된 스파이더맨 완전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장장 19년간 관객과 함께하고 있는 스크린 속 스파이더맨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관람 전,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완벽 복습하려는 이들이 함께 보면 좋을 실사 시리즈와 관련한 트리비아들을 정리해봤다.


*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트리비아 10

1. 1990년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할 계획이었다.

1990년 캐롤코 픽처스가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구입했다. 당시 <타이타닉>으로 역대급 성공을 거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파이더맨>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1996년 캐롤코 픽처스가 파산하며 <스파이더맨> 판권에 문제가 생겼고 법정 싸움이 길어졌다. 결국 제임스 카메론은 연출을 포기했다. 이후 팀 버튼, 롤랜드 에머리히, 데이빗 핀처, M. 나이트 샤말란 등이 <스파이더맨> 영화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취득한 소니는 스파이더맨의 오랜 팬이었던 샘 레이미를 감독으로 고용했다. 샘 레이미는 슈퍼 히어로 프랜차이즈 영화 3편을 모두 감독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엑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가 그의 뒤를 이었다.

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스파이더맨을 연기할 뻔했다.

<타이타닉>으로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스파이더맨>을 구상할 때 그에게 피터 파커 역을 제안했다. 제임스 카메론의 자리를 이어받은 샘 레이미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 역에 자신의 절친 토비 맥과이어를 추천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조쉬 하트넷, 에드워드 펄롱, 히스 레저 등이 스파이더맨 후보로 올랐고, 이들 중 몇은 역할을 거절했다.

3. 스튜디오 측은 토비 맥과이어를 반기지 않았다.

후보로 오른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교적 작은 체구가 슈퍼 히어로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 그러나 카메라 테스트 후 이들의 마음은 180도 바뀌었다. 토비 맥과이어가 배역에 맞게 몸을 부풀렸고, 그 외의 다른 스파이더맨을 상상할 수 없었던 것. 여담으로 토비 맥과이어는 피터 파커를 연기하기 전 스파이더맨 코믹스를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대본이 좋아 이 역할을 맡았다고.

4. 모든 스파이더맨 영화 중 북미 흥행 1위는 <스파이더맨>(2002)이다.

<스파이더맨>(2002)은 개봉 첫 주에 제작비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고, 그해 북미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 등을 누른 성적이다. 이 영화가 기록한 북미 흥행 수익은 약 4억 달러.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약 3억 3천만 달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약 3억 9천만 달러의 북미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5. <스파이더맨>의 초반, 피터 파커의 급식실 신은 CG가 아니다.

메리 제인을 안고 한 팔로 공중에 뜬 음식들을 트레이에 담아내는 피터 파커. 이 장면은 CG가 아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직접 소화한 묘기(!)와 같은 장면으로 156번의 테이크 후 성공했다고. 음식이 잘 붙을 수 있도록 트레이엔 끈적한 본드를 발라놓았다.

6. ‘거꾸로 키스신’은 배우들에겐 고역이었다.

지금까지도 영화 역사 최고의 키스신으로 손꼽히는 스파이더맨의 거꾸로 키스 신. 관객에겐 로맨틱하게 기억되는 장면이지만 배우들에겐 고역의 경험으로 남아있는 장면이다. 토비 맥과이어는 코로 빗물이 들어왔고, 머리에 피까지 쏠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마 마스크 안 토비 맥과이어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을지도.

7. 그린 고블린의 비주얼 수위를 낮췄다.

그린 고블린은 녹색 슈트를 입고 등장한다. 원래의 분장은 코믹스 캐릭터 비주얼과 더 흡사했다. 초록색 피부에 뾰족한 턱과 귀, 눈동자가 없는 노란 눈을 지닌 캐릭터였으나 악몽에 등장할 법한 소름 끼치는 비주얼이라 수위를 낮췄다고. 여담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존 말코비치, 빌 팩스턴, 멜 깁슨, 존 트라볼타, 로버트 드 니로 등이 그린 고블린 역을 제안받았다. 최종적으론 윌렘 대포가 그린 고블린을 맡으며 상상 이상의 빌런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8. 코믹스 이미지가 넘어가는 마블 로고가 담긴 마블의 첫 영화다.

현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스파이더맨>은 그가 제작에 참여한 두 번째 작품이다.

9. <스파이더맨 2>는 21세기 슈퍼히어로 영화 중 첫 아카데미 수상작이다.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10. 음악감독 대니 엘프만과 감독 샘 레이미는 심한 갈등을 겪었다.

<스파이더맨>(2002)의 음악을 맡았던 대니 엘프만은 <스파이더맨 2>에서도 샘 레이미와의 작업을 이어갔다. 문제가 있었다면 두 사람이 창작적 견해에 부딪혔다는 것. 2005년 인터뷰를 통해 대니 엘프만 음악 감독은 샘 레이미 감독과 불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결국 크리스토퍼 영 음악 감독의 그의 빈자리를 메워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트리비아 10

1. <스파이더맨> 리부트 전 <스파이더맨 4>가 나올 예정이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었다. 빌런 벌처와 블랙캣, 리자드가 등장하는 4편을 구상하였으나 소니의 간섭이 심해지며 불화가 생겼고, 연출을 포기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리부트로 계속됐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내세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코믹북 출간 50주년 기념일에 개봉했다.

2. 앤드류 가필드의 경쟁자 중엔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있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후보로 다양한 이들이 올랐다. 조셉 고든 레빗, 로건 레먼, 로버트 패틴슨, 제이미 벨, 잭 에프론, 아론 테일러 존슨, 그리고 당시 ‘해리 포터’ 시리즈 대장정을 이끌고 있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파이더맨 역할에 관심을 보였다. 결국 <소셜 네트워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 앤드류 가필드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됐다.

3. 앤드류 가필드는 역할을 위해 거미에 대해 공부했다.

이전 스파이더맨과의 차별성을 고민한 앤드류 가필드는 배역을 위해 거미의 움직임을 연구했고, 이를 스파이더맨의 모션에 녹여 넣었다.

4. 스파이더맨이 웹 슈터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설정을 도입한 첫 영화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는 손목에서 생체 거미줄을 발사한다. 코믹스 속 설정에 따르면 거미줄을 발사하는 웹 슈터는 스파이더맨의 무기 중 하나다. 스파이더맨이 웹 슈터를 사용한다는 설정을 도입한 첫 영화가 바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그웬 스테이시가 인턴으로 있는 오스코프 연구소에서 개발한 거미줄형 생체 와이어 캡슐을 개조해 웹 슈터를 만든다.

5. 그웬 스테이시를 연기한 엠마 스톤의 경쟁자들

애슐리 그린, 미아 와시코브스카, 테레사 팔머, 앰버 허드, 린제이 로한, 이모겐 푸츠, 에밀리 브라우닝, 릴리 콜린스 등이 그웬 스테이시 역에 고려됐다. 결국 엠마 스톤이 새로운 그웬 스테이시 역으로 발탁됐다. 엠마 스톤은 이 역할을 위해 데뷔작 <수퍼배드>에 함께 출연했던 조나 힐의 주연작 <21 점프 스트리트>에서 하차했다.

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121분 부분에서 그웬 스테이시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웬 스테이시가 목숨을 잃은 후 시계탑이 1시 21분을 가리키는 장면이 등장한다. 원작 속 그웬 스테이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1>에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는 민트색 코트와 보라색 스커트를 입고 있다. 영화 속 그웬 스테이시 역시 같은 컬러의 의상을 입었다.

7. 데인 드한은 그린 고블린을 연기하기 위해 3시간 30분의 분장을 거쳤다.

데인 드한이 연기한 그린 고블린은 비주얼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분장에 소요된 시간만 3시간 30분이었고, 슈트의 무게는 무려 50파운드(약 22kg)였다고. 여담으로 에디 레드메인, 샘 클라플린, 더글라스 부스, 올든 에런라이크 등이 해리 오스본 역에 고려됐다.

8. 데일리 뷰글의 J. 조나 제임슨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피터 파커의 직장 상사, 데일리 뷰글의 J. 조나 제임슨은 <스파이더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엔 등장하지 않는데, 제작진이 도무지 J.K. 시몬스를 대체할 만한 배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같은 이유에서였을까, J.K. 시몬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J. 조나 제임슨으로 재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케빈 파이기는 마블의 J. 조나 제임슨에 같은 배우가 캐스팅된 것뿐이라며 멀티버스 관련설에 선을 그었다.

9. 일렉트로는 1990년대 구상한 제임스 카메론의 <스파이더맨> 시나리오에도 등장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맥스 딜런(제이미 폭스)은 자신의 생일날 전기 회선을 고치다 고압 전선에 감전된다. 이후 실험 중이었던 전기뱀장어가 가득 들어있는 수조에 빠지고, 그에게 물려 전력의 힘을 얻는다. 제임스 카메론의 시나리오 속 맥스 딜런, 일렉트로의 전사는 조금 달랐다. 전기발전장치의 번개에 맞아 전력을 얻는 억만장자 범죄자 칼튼 스트랜드라는 인물을 그릴 예정이었다고.

10. 등급을 위해 폭력적인 장면을 편집했다.

배우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PG13(12세 관람가에서 15세 관람가 정도)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잘린 장면들이 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의 최후 격투 신은 훨씬 더 폭력적이었다고. 죽은 그웬 스테이시를 안고 우는 피터를 보며 그린 고블린이 비웃는 장면, 이후 스파이더맨이 그린 고블린을 죽일 만큼의 강도 높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 등이 편집됐다.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

트리비아 10

1.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것이 꿈이었다.

2013년 영화 홍보 도중 “슈퍼 히어로를 연기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톰 홀랜드는 “아마 10년 후 난 스파이더맨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꿈은 현실이 됐다. 톰 홀랜드는 피터 파커 역에 캐스팅된 최연소 배우다. 스파이더맨을 맡았을 당시 토비 맥과이어는 25살, 앤드류 가필드는 26살이었다.

2. 스파이더맨의 최종 후보 중엔 티모시 샬라메도 있었다.

톰 홀랜드 역시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스파이더맨 역을 따냈다. 당시 찰리 플러머, 냇 울프, 딜런 오브라이언, 리암 제임스 등이 새로운 스파이더맨 후보로 언급됐다. 톰 홀랜드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불렸던 배우는 에이사 버터필드. 탈락 소식이 전해진 후 아쉬운 마음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는데, 원작의 피터 파커의 갈색 눈동자와 그의 푸른 눈동자가 맞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는 후문이 돌았다. 지금의 커리어를 두고 봤을 땐 잘 상상이 안 되지만, 티모시 샬라메 역시 스파이더맨의 후보였다고. 티모시 샬라메는 당시 오디션에서 매우 당황해 땀을 많이 흘리는 등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3. <스파이더맨: 홈커밍> 포스터는 우연히 찍힌 톰 홀랜드의 사진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헤드폰을 낀 채 노란 교복 재킷을 입고 뉴욕의 강변에 누워있는 스파이더맨을 담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포스터. 파릇파릇한 10대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에 이만큼 좋은 포스터가 있을까. 청량함을 뽐내는 이 포스터는 기획된 것이 아니다. 톰 홀랜드는 이 사진이 촬영장에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닥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때 찍힌 사진이라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본인 역시 포스터를 보며 매우 놀랐다고.

4. 벤 삼촌을 언급하지 않은 첫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명언을 남긴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피터 파커는 벤 파커의 죽음을 목격한 뒤 큰 충격을 받고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제작진은 벤의 스토리를 과감하게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많은 팬들이 이 스토리를 알고 있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를 펼치는 것이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기 때문에 이를 생략했다고.

5. 뉴욕을 벗어나 워싱턴 D.C., 유럽의 여러 도시로 무대를 넓힌 스파이더맨의 첫 영화다.

이전에 본 적 없던 스파이더맨의 모험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난 부분.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의 피터 파커는 워싱턴 D.C.로 떠나 제 능력을 발휘하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나 이탈리아, 체코, 영국 등을 오가며 새로운 빌런을 마주한다.

6. 가장 다양한 스파이더맨 슈트를 만날 수 있다.

볼거리로 사로잡는 마블. MCU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은 때마다 업그레이드된 슈트를 장착하고 관객을 마주한다. 코믹스 속 스파이더맨의 클론인 1대 스칼렛 스파이더 벤 라일리의 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홈메이드 슈트부터 아이언맨이 손수 제작한 스타크 슈트, 아이언 스파이더, 블랙 컬러의 스텔스 슈트까지 다양한 의상을 만날 수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또 다른 디자인의 업그레이드 슈트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7.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벌처가 등장할 예정이었다

<스파이더맨>의 유명 빌런 벌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어쩌면 우리는 조금 더 그를 일찍 만나볼 수도 있었는데, 샘 레이미 감독이 구상 중이었던 <스파이더맨 4>의 빌런이 벌처였기 때문. 당시 랄프 파인즈와 벤 킹슬리, 존 말코비치가 이 역할에 고려됐다. 결국 10여 년이 흘러 마이클 키튼이 벌처 역을 맡았다. 당시 게리 올드만이 이 역할의 후보로 점쳐졌고, 마크 해밀이 이 역할을 탐냈다.

8. 제이크 질렌할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할 뻔했다.

<스파이더맨 2> 촬영 전 토비 맥과이어는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었다. 그를 대체할 배우로 제이크 질렌할이 고려되었으나, 토비 맥과이어가 건강을 회복하며 그의 출연은 무산됐다. 역시 오랜 시간이 흘러 제이크 질렌할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빌런 미스테리오 역으로 <스파이더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촬영장에서 제이크 질렌할은 자신의 의상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 가능한 모든 장면에서 미스테리오의 의상을 입고 싶어 했다고.

9.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했던 알프레드 몰리나와 제이미 폭스가 같은 역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복귀한다.

이들의 캐릭터 설정이 전작으로부터 이어지는 것인지, 배우만 같은 마블의 새로운 캐릭터인 것인지는 마블 관계자만이 알고 있다.

10.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는 실제 커플이 됐다.

얼마 전 스파이더맨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사실. 여러 번 열애설을 부정해온 바 있었던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의 데이트 현장이 목격됐다. 많은 팬들이 그들의 사랑에 응원을 보냈다. 알고 보면 이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전통과 같은 일이었으니.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메리 제인 왓슨 역의 커스틴 던스트도 열애설에 휘말렸고,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와 그웬 스테이시 역의 엠마 스톤은 약 4년간 교제하며 한때 할리우드의 대표 커플로 불렸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